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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몰 일주일째 땅속엔 아직 사람이… 2차 시추작업 시도 중

매몰 일주일째 땅속엔 아직 사람이… 2차 시추작업 시도 중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2-11-01 13:33
업데이트 2022-11-0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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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여부 확인 위한 1차 시추작업 실패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 매몰된 작업자들의 생존을 확인하려는 첫 시추 작업이 31일 오후 실패한 가운데 현장을 찾은 이철우(가운데) 경북지사에게 매몰된 작업자의 가족들이 구조작업의 불합리성을 항의하고 있다. 2022.10.31 연합뉴스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에 매몰된 작업자들의 생존을 확인하려는 첫 시추 작업이 31일 오후 실패한 가운데 현장을 찾은 이철우(가운데) 경북지사에게 매몰된 작업자의 가족들이 구조작업의 불합리성을 항의하고 있다. 2022.10.31 연합뉴스
경북 봉화군 아연광산 토사 매몰로 지하 갱도에 갇힌 광부 2명의 생사가 일주일째 확인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구조당국이 1일 천공기 3대를 추가로 설치해 2차 시추에 들어갔다.

구조당국은 매몰 광부들을 구조하기 위해 사흘간 1차 시추 작업을 벌였다. 작업 사흘째인 전날 구경 76㎜ 천공기 2대로 땅을 뚫어 목표 깊이인 지하 170m보다 깊은 지하 185m까지 내려갔지만 사고가 난 지하 갱도를 찾지 못하면서 실패로 돌아갔다.

사고 현장을 지키며 애를 태우던 고립자 가족들은 1차 시추가 실패하자 절망했다. 가족들은 현장을 찾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에게 구조작업의 불합리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구조당국은 이날 구경 98㎜의 천공기로 지하 144m 지점까지 땅을 뚫는 2차 시추 작업을 시작했다. 전날 목표 지점을 벗어난 구경 76㎜ 천공기는 좌표를 재설정하고 있다.

이날 오후 2대의 천공기가 추가로 도착해 시추 작업에 투입된다.

31일 오후 경북 봉화군 한 아연광산에서 붕괴사고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26일 붕괴사고가 발생해 광부 2명이 갱도 내에 고립됐으며 구조당국이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2.10.31 연합뉴스
31일 오후 경북 봉화군 한 아연광산에서 붕괴사고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26일 붕괴사고가 발생해 광부 2명이 갱도 내에 고립됐으며 구조당국이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22.10.31 연합뉴스
구조당국 관계자는 “앞으로 진행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며 “쇼벨(흙을 파거나 옮기는데 쓰이는 기계) 2대와 전동광차 1대를 투입하기 위해 대기중이며 드론과 탐지장비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6시쯤 봉화군 소천면 서천리에 있는 아연광산 제1 수직갱도 하부 46m 지점에 토사가 갑자기 밀려들어 갱도레일 작업을 하고 있던 광부 2명이 갱도 내에 갇힌 채 연락이 끊겼다.

함께 작업하던 다른 광부 5명 가운데 2명은 사고 당시 지하 30m 지점에서 작업하다 이상 신호를 감지하고 26일 오후 8시쯤 자력으로 탈출했고, 3명은 업체 측의 자체구조대가 들어가 3시간여 만에 구조했다.
이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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