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속보] 우크라 서부 도시에 러 미사일 공격…어린이 등 민간인 최소 12명 사망

[속보] 우크라 서부 도시에 러 미사일 공격…어린이 등 민간인 최소 12명 사망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2-07-14 20:04
업데이트 2022-07-14 20:0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주거지·사무실 건물 공격…25명 부상

젤렌스키 “어린아이까지 숨진 테러”
빈니치, 군사적 가치 없어 러 공격 논란
러 “고의로 민간인 공격한 적 없어” 고수
러시아 미사일 공격 받은 빈니차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트위터 캡처
러시아 미사일 공격 받은 빈니차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 트위터 캡처
우크라이나의 서부 도시 빈니차에 러시아가 미사일 공격을 가해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14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빈니차 도심에 러시아 미사일 3발이 날아와 어린이 1명을 포함해 민간인 12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쳤다고 우크라이나 재난 당국이 밝혔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경찰청장은 “미사일이 사무실 단지와 근처 주거지 건물을 공격했다”면서 “거대한 불길이 일어나 주차장의 차량까지 불탔다”고 전했다.

소방대가 출동해 진화 작업에 나섰으나 불에 탄 차량은 50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니차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서남쪽으로 약 260㎞ 떨어진 인구 37만명의 도시로, 우크라이나는 군사적 가치가 없는 이 지역에 대한 공격이 ‘공개적 테러’라는 입장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해 “사상자 중에는 어린아이도 있다”면서 “이것이 테러가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고 비난했다.
소녀는 끝내
소녀는 끝내 구급대원인 올렉산드르 코노발로프가 27일 일요일 우크라이나 동부 마리우폴 시립병원에 도착한 뒤 주택가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다친 소녀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고 있다. 소녀의 아버지가 간절히 기도했지만 소녀는 끝내 목숨을 잃었다. AP 연합뉴스 2022.2.27
러시아군 폭격에 숨진 18개월 아기
러시아군 폭격에 숨진 18개월 아기 러시아군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동부 마리우폴의 한 병원에 지난 4일(현지시간) 생후 18개월 아기 키릴이 부상을 입고 실려왔다. 의료진이 응급조치에 나섰지만 아기는 끝내 소생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2022.3.6
AP 연합뉴스
이미지 확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한 병원을 방문해 피란 중 부상한 소녀를 위문하고 있다. 우크라 대통령실 제공·AFP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한 병원을 방문해 피란 중 부상한 소녀를 위문하고 있다.
우크라 대통령실 제공·AFP 연합뉴스
우크라 외무 “우크라 피눈물에 대해
러시아 전범을 재판대 세울 것”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트위터에서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전쟁범죄에 대한 회의가 열리는 가운데 러시아가 또 다른 전쟁범죄를 저질렀다”면서 “우리는 모든 우크라이나인의 피눈물에 대해 러시아 전범을 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전날에도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5명이 사망하고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 사건에 대해 즉각 반응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래로 고의로 민간인을 공격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지 확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군 폭격 받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군 폭격 받은 헤르손주 노바 카호우카. 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 남부 요충지 헤르손 공세 재개
“점령군 13명 사망”…러 국방 침묵

한편 러시아군 점령지 탈환에 나선 우크라이나는 남부 헤르손 지역을 상대로 한 공세를 재개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르히 브라추크 오데사주 대변인은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주의 노바 카호우카에 있는 군사 검문소 2곳과 착륙장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13명의 점령군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으나, 관련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에 대해 아직 입장 표명이 없다.

헤르손은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맞붙은 지역이다.
이미지 확대
‘처참하게 박살난 집’
‘처참하게 박살난 집’ 지난달 29일 오전 우크라이나 남부도시 헤르손에서 고려인 동포 남아니따양(10)의 자택이 러시아군의 폭격에 박살나 있다.
남아니따양은 전쟁이 나자 우크라이나를 탈출, 헝가리를 거쳐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 지난 22일 광주 고려인마을에 왔다
2022.3.30 남아니따양 제공
우크라이나 최대 물동항인 오데사로 가는 길목인데다, 일대 전력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력발전댐과 크림반도로 향하는 북크림 운하가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우크라이나군이 노바 카호우카를 공격한 것은 이번 주 들어 두 번째다.

앞서 이달 12일에는 공습과 장거리 로켓을 동원한 공격으로 52명의 러시아군을 사살하고, 탄약고와 다수의 장비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러시아가 헤르손을 점령한 후 임명한 블라디미르 레온티예프 시장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민간 시설이 파괴됐으며 민간인 최소 7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타스 통신은 폭격으로 가연성이 매우 높은 초석을 보관한 창고가 폭발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헤르손 수복을 위한 대규모 작전을 예고하고 해당 지역 주민에게 대피를 촉구한 뒤 이 지역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처음 발견됐을 당시 앨리스의 모습. 러시아군이 낙서한 ‘바보’가 등에 적혀있다. 우크라이나24뉴스
처음 발견됐을 당시 앨리스의 모습. 러시아군이 낙서한 ‘바보’가 등에 적혀있다. 우크라이나24뉴스
이미지 확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7일째인 2일(현지시간) 각지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도시 이르핀의 파괴된 건물에서 주민들이 소지품을 꺼내 오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날 크림반도와 접한 남부 도시 헤르손을 점령하는 등 공세를 이어 갔다. 이르핀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7일째인 2일(현지시간) 각지에서 러시아군의 포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수도 키이우(키예프) 인근 도시 이르핀의 파괴된 건물에서 주민들이 소지품을 꺼내 오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날 크림반도와 접한 남부 도시 헤르손을 점령하는 등 공세를 이어 갔다.
이르핀 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포착된 러시아군의 모습. 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에서 포착된 러시아군의 모습. AP연합뉴스.
강주리 기자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