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재건축 뜨고 외곽·지방 지고… ‘尹 호재’ 속 집값 양극화

용산·재건축 뜨고 외곽·지방 지고… ‘尹 호재’ 속 집값 양극화

류찬희 기자
입력 2022-05-15 22:04
수정 2022-05-16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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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3구·분당·일산 최고 0.4%↑
‘복합개발 기대’ 서울 역세권 꿈틀
절세매물에 강북·수원 등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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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주택시장에는 새로운 형태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윤석열 호재’로 불리는 서울 재건축 대상 아파트와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뚜렷해졌다. 새 대통령 집무실이 이전한 서울 용산지역과 역세권의 오래된 부동산 가격도 강세를 띠고 있다. 반면 수도권 외곽과 지방에서는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양도세 중과 유예조치로 팔려고 내놓은 집이 조금씩 증가하면서도 소위 ‘똘똘한 한 채’를 사들이려는 수요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0.24% 하락했다. 반면 재건축 대상 아파트가 모여 있는 서울 서초·강남·송파구 등 강남 3구 아파트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서초구 아파트값은 0.40% 올랐고, 강남구 아파트 시세도 0.26% 상승했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만 떼어 놓고 보면 상승세는 이보다 훨씬 높다. 국토교통부 실거래 가격을 보면 강남구 압구정 구현대5차아파트 82㎡는 지난 2월 28억 8000만원(1층)에 거래됐다. 지난달에는 35억원(10층)과 41억원(13층)에 각각 팔렸다. 인근 한양 1차 83㎡ 아파트도 지난해 말 30억원에 거래됐는데, 한국부동산원이나 부동산114 최근 시세는 32억원을 호가한다.

용산지역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서만 0.24% 올랐고, 윤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더 가팔라졌다. 추가 개발 규제는 없을 것이라는 정부 발표와 서울시의 ‘35층 룰’ 폐지로 한강변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고층으로 지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돼 신고가를 경신하며 집값이 오르고 있다. 서울 역세권 부동산도 복합개발 기대감으로 가격이 꿈틀거리는 추세다.

1기 신도시 아파트값도 강세다. 재건축 사업 기간 단축·용적률 상향 조정 등의 내용을 담은 특별법이 제정되면 재건축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분당 효자촌 대창아파트 70.69㎡는 지난 9일 10억 5000만원에 팔려 지난달 22일 9억 9000만원보다 6000만원 올랐다. 지난주 성남 분당구와 고양 일산구 아파트값은 각각 0.03% 상승했다.

반면 서울 성북·서대문·도봉 등 외곽지역과 2기 신도시 아파트값은 하락폭이 커졌다. 수원 영통, 인천 검단 등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1년 유예가 시행되면서 팔려는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지만, 똘똘한 한 채를 원하는 수요는 꾸준해 새로운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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