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물류센터 민원 22만건… “차량기지 내 건립 반대” 최다

코로나 이후 물류센터 민원 22만건… “차량기지 내 건립 반대” 최다

입력 2022-04-10 17:54
수정 2022-04-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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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교통안전 위협·매연 피해”
공유형 센터 추진에 집단 반발
용인선 고통난·소음 공해 토로

“차량기지에 이어 물류센터가 웬 말인가요. 도로변에 수시로 행해지는 대형 차량 불법주차로 어린이나 보행자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게 될 겁니다. 교통안전, 소음, 먼지 등 문제로 주거환경과 안전을 최악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2021년 5월 서울시 상대로 접수된 민원 내용)

코로나19 확산 이후 발생한 물류센터 관련 민원 총 22만 5182건 중 서울 양천구 신정차량기지 내 물류센터 조성에 반대하는 집단 민원이 20만 4016건(90.6%)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양천구 주민이 제기한 민원 건수는 19만 9690건이었지만 양천구 밖 다른 지자체에서도 관련 민원이 4000여건 이상 제기됐다.

10일 국민권익위원회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물류 수요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공유형 물류센터 조성 계획을 발표한 2020년 9월부터 최근까지 양천구의 집단 민원이 폭증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하철 차량기지 내 유휴부지 10곳(신정·도봉·수서 등)에 택배업체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물류시설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지자체들 반발에 부딪혀 여전히 답보 상태다.

서울 양천구에 이어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한 곳은 물류센터 건립을 두고 지난해 8월부터 주민 반대가 이어지고 있는 경기도 남양주(4663건)였다. 이들 민원에서 드러난 주민들의 물류센터 건립 반대 사유는 화물교통량 증가로 인한 안전 위협, 주거지·학교와 지나치게 가까운 위치와 큰 규모, 대형 화재사고 위험, 분진, 소음, 진동 등이었다.

2192건의 민원이 접수된 경기도 용인의 경우 물류센터 소음 공해·매연 등의 피해를 호소하는 내용의 민원이 많았다.

A씨는 “집 근처 물류센터가 밤 10시 이후 환하게 불을 켜 놓은 채 지게차로 작업을 하고, 새벽 4시쯤에는 화물차에서 나는 소음이 들려 정말 미칠 지경”이라며 “수시로 소방벨이 울려 불이 난 줄 알고 119에 신고한 적이 있을 정도”라고 호소했다. B씨는 “물류센터가 들어서면서 대형 화물차가 많아져 교통난과 매연으로 인해 고통스럽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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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팀
2022-04-1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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