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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잘라”vs“넘어져”…20대女 ‘클럽 귀절단’ CCTV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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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2-01-12 18:12 사회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클럽 이미지(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 클럽 이미지(위 기사와 관련 없음). 픽사베이

클럽서 여성 귀 잘렸다는 신고 접수
“누군가 잘라”vs“혼자 넘어져”


서울 강남구의 한 클럽에 갔다가 귀가 찢어졌다는 20대 여성 A씨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내사에 착수한 가운데, 클럽 측은 “A씨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클럽 측 “CCTV 수십번 돌려봐…몇 차례 넘어지는 장면도”

클럽 측은 12일 임직원 일동의 입장문을 내고 A씨 주장을 반박했다.

이 업체는 “사건 당일 A씨가 클럽 외부로 나온 뒤 귀에 피가 나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여서 가드팀이 이를 알려드리고, 119 신고 조치해 구급차를 불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A씨가 귀가를 원해서, ‘구급차 탑승 거부서’를 작성한 뒤 일행과 귀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클럽엔 화장실을 제외한 모든 곳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사각지대가 없다고 클럽 측은 전했다.

그러면서 클럽 측은 “자체적으로 CCTV 영상을 여러 차례 돌려본 결과, 아직까지는 업장 내에서 A씨가 상해를 입거나, 누군가 A씨를 가해하는 장면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귀가 찢어졌어요” 강남 클럽서 귀 찢긴 만취 20대 여성 픽사베이

▲ “귀가 찢어졌어요” 강남 클럽서 귀 찢긴 만취 20대 여성
픽사베이

“CCTV 사각지대인 여자화장실 내 사건 발생 가능성도”

또 클럽 측은 “사각지대인 여자화장실 내에서의 사건 발생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고객께서 테이블에서 몇 차례 넘어지는 장면도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11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일행과 함께 강남구 논현동 클럽을 이용한 A씨가 자신의 귀가 찢어졌다고 신고해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9일 해당 클럽에서 일행들과 만취한 상태로 클럽 관계자에 의해 발견됐다.

클럽 관계자는 당시 A씨가 귀에서 피를 흘리는 것을 보고 119에 신고를 했지만 A씨는 치료를 거부한 뒤 응급처치만 받고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튿날 오전 4시쯤 뒤늦게 상처가 크다는 것을 인지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같은 날 오전 9시 20분쯤 경찰에 신고했다.
12일 귀 절단 사건과 관련해 서울 논현동의 클럽이 내놓은 입장문. 페이스북

▲ 12일 귀 절단 사건과 관련해 서울 논현동의 클럽이 내놓은 입장문. 페이스북

“술에 깨보니 귀가 잘려 있었다” 클럽서 봉변 당했다고 주장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술에서 깨어보니 귀가 잘려져 있었으며 어떤 경위로 잘린 것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술에 깨보니 귀가 잘려 있었다”며 클럽에서 상해를 입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자신의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찍어 올리고 “제 귀를 누군가 자르는 봉변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로로 싹둑 다 잘려서 연골까지 잘렸다”며 “병원과 경찰 측에서는 상처를 봤을 때 날카로운 흉기로 자르지 않는 이상, 넘어져서는 이렇게 될 수 없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클럽 관계자는 폭행당할 때 케어를 안 해줬고, 이 사건에 대해 모른다고 한다”고 적었다.

한편 경찰은 클럽 내 CCTV 영상을 확인하는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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