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세 김형석 교수 둘째 딸 “삼팔선 따라지를 이해할 수 있을까”

101세 김형석 교수 둘째 딸 “삼팔선 따라지를 이해할 수 있을까”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1-09-03 15:37
수정 2021-09-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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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를 비판한다며 아버지를 힐난한 정철승 변호사에게 반박

101세의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비난한 정철승 변호사의 글. 페이스북 캡처
101세의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비난한 정철승 변호사의 글. 페이스북 캡처
‘반문 인사’란 비난을 사게 된 101세 원로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의 둘째 딸이라고 주장하는 이가 김 교수를 ‘노화현상’이라고 힐난한 정철승 변호사에게 공개 편지를 보냈다.

정 변호사는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유족을 대리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한겨레기자를 사자명예훼손죄로 고소한 바 있다.

김 교수의 둘째딸이라고 밝힌 이는 “저는 100세 넘은 아버님 김형석 교수님의 둘째딸로, 나이 70이 넘은 볼품 없는 대한민국의 한 할머니”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나이 많고 무식한 한 여인이 올리는 글이 죄송하다며 “저의 아버님은 김일성도 만났을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는 살 수 없는 자유가 없는 나라가 북한이라는 생각은 뼛속 깊이 박혀 있으신 분이다. 남한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이 이해 할 수 있으실까. 남하해서 힘들게 산 삼팔선 따라지들의 삶을”이라고 밝혔다.

또 “여러 정권이 지나오면서 저는 보아 왔다. 아버님이 저녁 퇴근 하실때 형사들이 기다리고 있다가 아버님을 연행해 가시는 것 한두번 겪지 않았다. 어떤 때는 잡혀가시고는 삼일만에 집에 오신 적도 있었다”며 “정권에 불리한 강연을 하신 탓”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김일성에 대해 말하는 김형석 교수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김일성에 대해 말하는 김형석 교수
이는 정 변호사가 “김형석 교수는 이승만 정권때부터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60여년 동안 정권의 반민주, 반인권을 비판한 적이 없었는데 100세를 넘긴 근래부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는 발언들을 작심하고 하고 있다고 한다”고 쓴 글의 내용을 반박한 것이다.

정 변호사는 “1945년 8월 16일부터 독립운동하는 짓인지 모르겠는데,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옛말이 생겨난 것”이라며 “어째서 지난 100년 동안 멀쩡한 정신으로 안하던 짓을 탁해진 후에 시작하는 것인지…노화현상이라면 딱한 일”이라고 김 교수를 힐난했다.

김 교수의 딸은 “그 나이가 되도록 조용하다가 늙어서…” 운운하신 것은 잘못 아신 것이라고 정 변호사를 비판했다. 또 “늙은이가 뭘 안다고 그만 밥이나 먹다가 죽지…”란 말이 맞다면서 “늙은 세대는 뒷방에 있어야 하지만, 인신공격은 말아달라”고 정 변호사에게 당부했다.

정 변호사는 “최근에는 하다하다 일본 우익 언론매체와 인터뷰를 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대일외교에 대해 비판이 아닌 비난을 쏟아냈다고 한다”며 “이제는 저 어르신 좀 누가 말려야 하지 않을까? 자녀들이나 손자들 신경 좀 쓰시길”이라며 김 교수의 가족들을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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