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기대감 ‘펄펄’… 서울 아파트값 1년 반 만에 최고 상승

재건축 기대감 ‘펄펄’… 서울 아파트값 1년 반 만에 최고 상승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1-06-17 20:56
수정 2021-06-18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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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도 0.34% 상승… 9년만에 최대폭
전세가격 2년 연속 올라… 오름폭도 커져
서초發 전세난, 동작·강남까지 고공행진
서울시와 정부의 합동 규제에도 재건축 단지의 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며 서울 아파트값이 1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17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26%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은 0.34% 상승하며 2012년 5월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서울은 0.12% 상승하며 지난주(0.11%)보다 상승 폭을 키웠다. 2019년 12월 셋째주(0.20%) 이후 1년 6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부동산원 측은 “대체로 매물이 감소한 가운데 일부 지역 및 재건축 신고가 거래 영향 등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올라 전주(0.08%)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지난 2월 첫주 이후 19주 만에 가장 크다. 서울의 주간 전세가는 2019년 7월 첫주 이후 103주 동안 연속 상승했다.

서초구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지난주 0.39%에서 이번 주 0.56%로 가팔라졌다. 서초의 전셋값 상승률은 2015년 3월 셋째주(16일)의 0.66% 이후 6년 3개월 만에 가장 높다. 지난 1일부터 이사를 시작한 반포동 1·2·4주구(2120가구) 등 재건축 단지의 이주 수요 등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하반기 신반포18차·21차 등까지 포함하면 서초구의 이주 수요는 5000여가구에 이른다.

서초에서 촉발한 전세 불안은 인근 지역으로 옮겨 가고 있다. 동작구(0.13%→0.20%)와 강남구(0.05%→0.10%) 등도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확대했다. 동작구는 서초의 이주뿐 아니라 노량진 뉴타운 6구역 등의 정비사업 이주 수요 영향도 함께 받았다는 분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셋값은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아파트실거래가조회에 따르면 반포자이(전용면적 85.0㎡)는 지난달 20일 20억원(5층)에 전세 계약이 성사됐다. 지난 1월 18억원(28층)과 비교하면 2억원이 올랐다. 또 지난달 14일 래미안퍼스티지(전용 84.9㎡)도 20억원(2층)에 전세가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84.92㎡는 지난 2일 13억원(12층)으로 최고가 계약서를 작성했다.

이 같은 전세가 고공 행진은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올 하반기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1만 3023가구로, 2019년 하반기(2만 3989가구), 작년 하반기(2만 2786가구)와 비교하면 1만 가구 이상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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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2021-06-18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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