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주차면을 찾아라”… 자치구별 주차장 만들기 사활

“숨은 주차면을 찾아라”… 자치구별 주차장 만들기 사활

윤수경 기자
윤수경 기자
입력 2021-05-21 17:57
수정 2021-05-24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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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주차장 조성, 시설복합화, 부설주차장 개방·공유사업 벌여

주택가의 고질적인 주차난 해소를 위해 서울 자치구들이 주차면수를 늘리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 공영주차장 조성은 물론 시설복합화, 부설주차장 개방·공유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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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관악구의 난곡마당 공영주차장 조성 모습. 관악구 제공
서울 관악구의 난곡마당 공영주차장 조성 모습. 관악구 제공
영등포구는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공영주차장 건설 대신, 재정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부설주차장 개방·공유 사업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부설주차장 개방·공유사업은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아파트·기업체 등의 부설주차장 중 비어있는 주차공간을 외부 주민들에게 개방·공유하고, 개방한 건물에 주차장 시설공사 개선비 지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영등포구는 부설주차장 개방 공유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해 913면의 건축물 부설주차장을 주민 주차공간으로 확보하는 등 서울시 자치구 중 최다 면수를 기록했다. 구는 롯데마트 서울양평점 및 대림우성아파트 등을 비롯한 건축물 14곳과 부설주차장 개방 협약을 체결해 주차난에 시달리는 주민과 직장인들에게 주차공간을 제공했다.

해당 사업에 참여하는 당산대우아파트 관계자는 “부설주차장 개방 사업을 통해 연간 약 1억원의 수익이 발생한다”며 “이 수익금은 입주민들에게 환원돼 가구당 매월 약 2만 4000원 가량의 관리비 지원 혜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금천구는 지난해부터 전국 최초로 시설관리공단과 협업을 통해 민간 부설주차장 개방·공유 사업을 거주자우선주차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해당 사업은 주차장 안전사고 및 부정주차 발생 등 관리가 까다로운 부분이 있어 아파트 등 건물 관리자 측에서 개방을 걱정했던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금천구는 협약을 통해 금천구시설관리공단에서 직접 거주자우선주차 방식으로 운영함으로써 건물 관리자 측의 부담을 줄여주는 동시에, 발생한 주차수익으로 아파트 관리비 경감 등 경제적 혜택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금천구의 주차장 공유 모델은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 주관 생활교통 우수사례로 선정돼 전국에 소개된 바 있다.

관악구는 공영주차장 신설과 시설복합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구는 삼성동 제2공영주차장 증축, 관악초 학교시설 복합화, 봉림중 유휴부지 주차장, 난곡마당 공영주차장 사업 완료로 주차장 총 243면을 확보했다.

특히 오는 12월 완공되는 ‘남현소공원 공영주차장’은 유동인구가 많은 사당역 인근 주차난 해소와 함께, 문화·휴식 공간 제공을 통한 주민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상에는 공원이, 지하 1층부터 지하 3층까지는 공영주차장 97면이 조성된다.

아울러 복합화시설 건립 추진으로 지역의 주차 공간부족 문제를 해결해나가기 위해서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7월, 서울관악초등학교 부지에 공영주차장(151면)과 생활체육시설이 공존하는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복합화시설을 건립했다. 학생들의 실내체육 환경을 개선함은 물론 주민도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해 주민 문화 복지를 향상하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현재 인헌고의 학교 복합화 사업을 위해 타당성 조사 및 관련 기관 협의, 주민 의견조사 등을 거쳐 이달 중 사업설명회 개최를 준비 중이며, 신관중 학교 복합화 사업을 위해서도 학교 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성북구는 구릉지와 언덕이 많은 지형적 특성을 반영해 유휴 공간을 활용한 주차장 개방·공유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구는 활발한 주차장 공유사업으로 지난해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공공자원 개방·공유서비스 지방자치단체 실적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역 내 아파트, 공동주택, 교회, 기업 등과 협약해 일반 주민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성북구는 현재까지 1267면의 주차 면을 공유했다.

서울의 한 자치구청장은 “주차 문제는 주민 민원이 가장 많은 분야 중 하나로 심각한 주차난은 구정평가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며 “또 주민 체감도가 높은 사업이다 보니 자치구들이 사활을 걸고 주차면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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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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