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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문민정부, 군부 맞서 무장단체 결집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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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ㅣ 수정 : 2021-03-15 01:48 아시아·오세아니아 섹션 목록 확대 축소 인쇄

부통령 대행, 페북서 “혁명 시작” 연설
‘구금’ 수치는 해외 인권 전문 로펌 고용
주말 14명 숨져… 누적 사망 100명 넘을 듯

미얀마 군경이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대해 연일 유혈진압하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최대 도시 양곤 외곽에 있는 흘링타야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가 부상당한 시위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양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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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군경이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에 대해 연일 유혈진압하는 가운데 14일(현지시간) 최대 도시 양곤 외곽에 있는 흘링타야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가 부상당한 시위자를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
양곤 EPA 연합뉴스

미얀마 쿠데타 이후 시민들의 민주화 투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 문민정부 대표도 군부에 대항하고 혁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연방의회 대표 위원회’(CRPH)에 의해 임명된 만 윈 카잉 탄 부통령 대행은 이날 은신처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으로 대중연설을 했다. CRPH는 아웅산 수치 문민정부의 집권당이었던 민주주의 민족동맹(NLD) 소속으로 지난해 11월 총선에서 당선된 이들로 구성됐다. 쿠데타 이후 군부와 별도로 장관 대행 등을 임명하고, 미얀마 여러 지역을 장악한 민족 무장단체 대표들을 만나는 등 문민정부 인정을 추진하고 있다.

부통령 대행은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을 대신해 이 같은 별도 문민정부를 이끌고 있다. 그는 이날 연설에서 “지금은 가장 어두운 순간이지만, 여명이 머지않았다”며 “수십년간 억압받은 모든 민족이 바라는 연방 민주주의를 위해 이번 혁명은 힘을 하나로 모을 기회”라고 했다. CRPH는 앞으로 국민의 권리를 위해 입법을 추진하고, 임시국민행정팀을 구성해 공공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군부에 의해 구금된 수치 국가고문 측도 해외의 인권 전문 로펌을 고용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CRPH는 최근 영국에 본부를 둔 한 국제 로펌과 계약을 맺었는데, 앞으로 군부의 만행을 국제 법정으로 가져가 시위대 유혈 진압과 민주정부 탄압 책임을 물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로펌은 그동안 인권침해 사건들에 대해 많은 국가와 피해자들에게 법률적 조언을 하고, 국제사법재판소(ICJ), 국제형사재판소(ICC) 등 국제 법정 경험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부가 쿠데타 항의 시위 참가자들에 대해 연일 유혈 진압을 이어 나가면서 누적 사망자 수는 100명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주말에만 14명이 희생당해 현재까지 사망자는 최소 97명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2021-03-1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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