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릴수록 씨 마르는 매물… 서울 아파트 나왔다 하면 ‘신고가’

때릴수록 씨 마르는 매물… 서울 아파트 나왔다 하면 ‘신고가’

명희진 기자
명희진 기자
입력 2021-01-17 20:36
수정 2021-01-18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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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에 ‘잠김 현상’ 심화

서울 아파트 매물 한달 새 7.9% 감소
동작·도봉구 23%↓… 가장 많이 줄어
“수요 많은데 물건 없어 최고가 거래 중”
압구정 현대 84.94㎡ 30억까지 치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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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불안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다세대 연립주택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지난 15일까지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많은 701건에 달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연립주택촌 전경. 연합뉴스
집값 불안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다세대 연립주택으로 눈을 돌리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7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연립주택 매매 건수는 지난 15일까지 전년 동기보다 두 배 이상 많은 701건에 달했다. 사진은 서울 송파구 연립주택촌 전경.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매물이 급격하게 줄고 있다.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매물 ‘잠김현상’이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7일 부동산빅테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3만 9537건으로 전달 같은 날의 4만 2921건보다 7.9% 줄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해 6월 8만 3658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떨어지다가 11월 4만 5253건으로 다시 반등하는가 싶더니 12월 4만 2921건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 들어 1월 3만건대까지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12월은 규제지역 추가 지정 이슈로 지방으로 몰렸던 매수세가 서울로 돌아오기 시작해 집값이 크게 오른 시기다.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아파트값 변동률 추이를 보면 서울 매매 변동률은 지난해 9월 0.29%에서 10월 0.11%로 떨어진 뒤 11월 0.12%로 숨고르기에 들어간 듯하다가 12월 0.28%로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이달 17일과 전달 같은 날을 비교했을 때 서울에서 아파트 매물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동작구와 도봉구였다. 한 달 전과 대비해 각각 23.4%(1388건→1064건), 23.3%(1492건→1145건) 줄었다. 동작구 A공인중개사는 “나오기만 하면 바로 최고가 거래가 이뤄져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면서 “일단 4월 보궐선거까지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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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는 많은데 물건이 없다 보니 거래만 되면 신고가로 이어지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모습이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8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전용면적 84.75㎡(6층)가 20억 2500만원에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일주일 전 같은 평형(12층)은 20억원에 거래됐다. 현재 호가는 20억 7000만원까지 솟았다. 흑석동 롯테캐슬에듀포레도 지난해 12월 84.97㎡(13층)가 16억 8000만원에 최고가를 썼다. 직전 거래는 13억 8000만원이다.

도봉구에서도 창동 동아청솔 84.97㎡(9층)가 지난해 12월 19일 9억 9900만원에 신고가에 거래됐다. 1997년 지은 이 아파트는 현재 10억 8000만~11억 5000만원에 호가한다.

강남도 계속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 현대14차 84.94㎡(11층)는 지난해 12월 16일 30억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썼다. 4일 앞서 계약된 14층 물건이 29억원에 거래됐으니 며칠 새 1억원이 오른 셈이다. 대치동 은마 84.43㎡(7층)도 지난해 12월 18일 24억원에 거래됐다. 현재 이 단지 호가는 재건축 기대감 등으로 25억원까지 치솟았다.

서초구 서초동 반포주공1단지 84.62㎡(2층)도 지난해 12월 27일 47억 5000만원에 최고가를 썼다. 같은 달 이뤄진 다른 4건의 거래는 36억~37억원 사이에 이뤄졌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한 달 새 각각 2.4%, 2.3% 매물이 줄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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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1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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