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교수 만난 안철수 “썩은 나무 벨 시간 다가왔다”

김동길 교수 만난 안철수 “썩은 나무 벨 시간 다가왔다”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1-01-10 13:22
수정 2021-01-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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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 완주 의지 다짐

과거 자진사퇴에 ‘독설’ 김동길 교수 만나
“희망 나무 심기 좋은 날 머지않아”
지난 9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12년 자신의 대선후보 자진사퇴를 맹비난했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나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완주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안철수 대표(오른쪽)와 김동길 명예교수. 2021.1.10 안철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지난 9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012년 자신의 대선후보 자진사퇴를 맹비난했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나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완주 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사진은 안철수 대표(오른쪽)와 김동길 명예교수. 2021.1.10 안철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12년 자신의 대선후보 자진사퇴를 맹비난했던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나 서울시장 보궐선거 완주 의지를 다짐했다.

안 대표는 10일 페이스북 글에서 전날 새해 인사차 김 교수를 찾았다고 전했다. 그는 에이브러햄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사진액자를 선물받았다며 “돌아오는 길에 ‘나무를 베는 데 6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도끼를 가는 데 4시간을 쓸 것이다’라는 링컨의 말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많은 시간 도끼를 갈고 닦았지만 얼마나 날이 서 있는지 잘 모르겠다. 그러나 썩은 나무를 벨 시간이 다가왔다”며 “썩은 나무를 베고 희망의 나무를 심기에 좋은 날이 머지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 당시 안 대표가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과의 후보 단일화 논의 도중 자진사퇴하자 맹비난한 바 있다. 그는 안 대표를 향해 “만에 하나 대통령에 당선됐다 해도 임기 중에 암살을 당했거나 아니면 견디다 못해 쓰러지고 말았을 것”이라고 독설을 날렸다.

이번 만남은 ‘만년 철수정치’라는 꼬리표를 떼고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부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는 이번 만남에서 김 교수가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를 전폭 지지했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김 교수님이 어둡고 안타까운 나라 소식에 즐거운 날이 없었는데, 제 출마 소식이 무척 기쁘셨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서울시도 이제 박원순 전 시장의 어두운 죽음을 넘어 밝은 도시가 돼야 한다. 국가의 병을 치료해야 한다”며 “의사 출신 안철수가 그 역할을 꼭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안 대표는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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