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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하루에 수백명씩 신규 감염… ‘긴급사태’ 1개월 연장

日 하루에 수백명씩 신규 감염… ‘긴급사태’ 1개월 연장

김태균 기자
입력 2020-04-30 22:14
업데이트 2020-05-01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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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령 3주 지나도 확산세 안 누그러져…아베, 검사확대 요구에 기존 방침 고수

아베 신조 캐리커처
아베 신조 캐리커처
일본 정부가 오는 6일까지인 ‘긴급사태’ 발령기간을 1개월 정도 연장하기로 방침을 굳혔다. 첫 선언 이후 3주가 넘게 지났지만 지난 28일 282명, 29일 224명 등 아직도 전국에서 하루 수백명씩 신규 감염자가 나오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는 30일 국회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의료현장에서는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행정상 과제나 준비 등도 필요하기 때문에 너무 촉박하지 않도록 어느 정도 여유를 두고 (긴급사태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해 연장을 기정사실화했다. 긴급사태 연장은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에 걸쳐 1개월 정도로 검토되고 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코로나19의 ‘오버슈트’(폭발적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자 지난 7일 1차로 도쿄도, 오사카부 등 전국 7개 광역단체에 긴급사태를 선언, 이동자제 및 시설이용 제한 등을 요청했으며 16일에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했다.

그러나 감염자가 병원에 몰려 의료체계가 붕괴되는 것을 막는다는 이유로 증세가 심각한 환자들에 대해서만 검사를 해 주는 현재 같은 방식으로는 사태의 조기 수습이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아베 총리는 “코로나19 증세를 호소하는 모든 사람에게 검사를 받도록 해 줘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만 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하루 최대 1만 5000여명까지 검사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실제 검사는 매일 4000~9000명 선에 그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2020-05-0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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