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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초등교사 “섹시” 표현에 ‘속옷 세탁’ 숙제 논란

울산 초등교사 “섹시” 표현에 ‘속옷 세탁’ 숙제 논란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0-04-27 16:28
업데이트 2020-04-27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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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측, 해당 교사 업무 배제 및 경찰에 성희롱 의심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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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교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화면 캡처. 독자제공.
B교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화면 캡처. 독자제공.
울산의 한 초등학교 1학년 담임교사가 학생들에게 “섹시”라는 표현을 하고, ‘속옷 세탁’을 숙제로 내줘 논란을 빚고 있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를 업무에서 배제하고, 경찰에 ‘성희롱 의심’ 신고를 했다.

27일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초등학교 1학년 선생님 정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울산의 한 초등학교 신입생 학부모라며 글을 올린 A씨는 “이상한 점이 많은데 누구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사진들을 함께 올렸다.

이 게시물에 따르면 A씨의 자녀 담임교사 B(40대)씨는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미뤄지자, SNS 단체대화방에 학생들의 얼굴 사진과 간단한 자기소개 글을 올려달라고 했다. B교사는 학생들의 사진과 글에 ‘저는 눈웃음 매력적인 공주님들께 금사빠(금방 사랑에 빠지는 사람)’, ‘매력적이고 섹시한 ○○’ 등 댓글을 달았다.

이를 확인한 학부모는 지난달 B교사의 댓글을 국민신문고에 신고했다. 신고를 넘겨받은 울산강북교육지원청은 “B교사가 ‘입학식도 하지 못한 신입생들을 위해 나름대로 뜻깊은 준비를 하면서, 사진을 보고 아이들의 기를 살려주는 칭찬의 의미로 여러 가지 외모에 대한 표현의 댓글을 달았다’라는 취지를 설명했다”며 “또 ‘앞으로는 외모나 신체적인 표현을 삼가고 학생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도록 신중하게 행동하겠다’라는 B교사의 답변을 받았다”는 조사 결과를 내놨다.

하지만, B교사는 최근 다시 학생들에게 ‘효행숙제’로 속옷빨래 숙제를 내주고 학생들이 올린 사진에 ‘공주님 수줍게 클리어’, ‘이쁜 속옷, 부끄부끄’, ‘분홍색 속옷, 이뻐여’ 등의 논란의 여지가 있는 댓글을 달아 학부모들의 항의를 샀다.

이에 대해 울산시교육청 측은 “해당 학교가 경찰에 B교사를 성희롱 의심으로 신고하고, 담임 등 업무에서 배제했다”며 “시교육청도 진상조사를 시작한 만큼 감사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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