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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번지고 교회 첨탑 붕괴…전국서 강풍피해 속출

산불 번지고 교회 첨탑 붕괴…전국서 강풍피해 속출

최선을 기자
입력 2020-04-25 21:17
업데이트 2020-04-2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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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되살아난 안동 산불
강풍에 되살아난 안동 산불 25일 경북 안동시 남후면 고하리와 단호리 인근에서 전날 발생해 소강 상태를 보이던 산불이 강한 바람에 재확산하고 있다. 2020.2.25 연합뉴스TV 제공
25일 ‘태풍급 강풍’ 휘몰아쳐 피해 잇따라
울릉도·독도 제외 오후 6시 강풍주의보 해제


25일 전국에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산불 피해가 확산했다. 교회 첨탑과 가로수가 쓰러지고 간판이 파손되는 등 피해도 잇따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강원도, 경상북도, 부산, 제주, 울산 지역 대부분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가 오후 6시를 기해 해제됐다. 현재는 울릉도와 독도에만 강풍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제주 한라산 삼각봉에는 순간 최대 초속 21.5m의 바람이 휘몰아쳤고 강원도 동해안에 초속 20m, 부산 해안가에 초속 18m 강풍이 불기도 했다.

전날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산불이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이날 초속 8m 바람을 타고 불씨가 빠르게 확산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동시 풍천면 인금리 야산에서 시작한 불이 확산하면서 중앙고속도로 남안동IC~서안동IC 구간 양방향 통행이 전면 중단됐고 대피 지역도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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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연기에 갇힌 마을
산불 연기에 갇힌 마을 25일 오후 경북 안동시 남후면 단호리로 들어가는 도로가 산불 연기에 뒤덮혀 있다. 안동시는 단호리와 고하리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날 낮 12시 쯤 주불이 잡혔자만 강풍에 불이 되살아나면서 확산되고 있다. 2020.4.25
독자 제공=뉴스1
남후면 고하리와 단호2리에 이어 오후 5시 40분쯤 무릉리, 검암리, 개곡리 주민에게 대피령이 내려졌고 풍산읍 계평리, 회곡리 주민과 등산객에게 안전에 주의해 달라는 안전 문자가 발송됐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임야에서도 강풍에 산불이 확산했지만 2시간 20여분 만인 오후 3시쯤 꺼졌다.

전남 화순군 연월리 야산에서도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불이 났고, 강풍으로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큰 불길을 잡는 데 2시간이 걸리기도 했다.

시내와 주택가에서도 피해가 잇따랐다.

25일 오후 1시 34분쯤 경남 양산시 덕계동 모 교회 첨탑이 강풍에 넘어져 같은 건물 지붕을 덮쳤다.

부산 기장군에서는 이날 오후 1시 6분쯤 2층 식당에서 천막이 떨어졌고, 부산진구 5층 건물 옥상에서는 가로·세로 1.5m 크기의 철제 물탱크 뚜껑이 바람에 날리며 인근에 주차된 차량을 덮쳐 피해를 주기도 했다.

오후 4시 21분 부산 남구 감만동에서는 옥상 기름탱크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가 안전조치 했다. 수영구 한 점포의 간판과 해운대구 가로수가 강풍에 부러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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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쓰러진 교회 첨탑
강풍에 쓰러진 교회 첨탑 25일 오후 1시 34분쯤 경남 양산시 덕계동 모 교회 첨탑이 강풍에 넘어졌다. 첨탑은 같은 건물 지붕으로 떨어져 인명피해는 없었다. 2020.4.25 독자 제공=연합뉴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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