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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과 2차파동 사이… 달라진 우한의 일상

회복과 2차파동 사이… 달라진 우한의 일상

김민석 기자
김민석 기자
입력 2020-04-24 15:14
업데이트 2020-04-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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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봉쇄해제 2주 된 우한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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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HUBEI-WUHAN-PUBLIC TRANSPORT (CN)
CHINA-HUBEI-WUHAN-PUBLIC TRANSPORT (CN) 봉쇄가 풀린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양쯔강에 22일 운행을 재개한 유람선이 떠 있다.
우한 신화 연합뉴스
코로나19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내려진 76일 간의 봉쇄가 지난 8일 풀렸다. 우한은 서서히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지만, 봉쇄의 상처가 도처에 남아있다. 23일(현지시간) CNN은 새로운 일상을 형성하고 있는 우한 곳곳을 돌아봤다.

경찰 검문소가 세워져 통제되던 거리엔 차들이 다니고 있다. 우한 동물원 등 공공시설은 개장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길을 걸을 때는 서로 최소 1.5m 거리를 유지하도록 교육받고 있다. 상점들은 고객이 실내에서 모일 필요가 없도록 상품이나 서비스를 밖에서 제공하고 있다. 우한 컨벤션센터 맞은편 편의점 업주는 이달 다시 문을 연 뒤 손님을 거의 보지 못했다. 그는 “영업을 재개한 뒤 상황이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면서 “사업이 언제 회복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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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HUBEI-WUHAN-PUBLIC TRANSPORT (CN)
CHINA-HUBEI-WUHAN-PUBLIC TRANSPORT (CN) 봉쇄가 풀린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 시민들이 22일 지하철에서 서로
멀찍이 떨어져 앉아 있다.
우한 신화 연합뉴스
중국 최대 산업·교통 중심지인 우한은 오랜 세월 이 나라 경제 엔진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1월 23일부터 모든 교통망은 폐쇄됐고 불필요한 외출을 금지하며 도시 전역에 검문소가 설치됐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후베이성 경제는 지난 1분기 40% 위축됐다.

일부 상점이 다시 문을 열고 사람들이 다시 공공장소를 이용하기 시작했지만, 한 때 우한의 상징이었던 꽉 찬 혼잡함은 찾아볼 수 없다. 도시는 재개방 된 지 2주가 넘었지만 아직 모든 가게가 문을 활짝 연 것은 아니다. 식당은 포장음식만 팔 수 있으며, 체육관은 아직 문을 열지 못한다. 거리엔 여전히 보호복을 입은 시민을 볼 수 있으며 점주들은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손님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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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A-HUBEI-WUHAN-BREAKFAST STORES-REOPENING (CN)
CHINA-HUBEI-WUHAN-BREAKFAST STORES-REOPENING (CN) 봉쇄가 풀린 중국 우한시 주민들이 22일 식당 밖에 줄을 서서
아침 식사를 구매하고 있다. 식당은 건물 밖에 매대를 차리고
포장 제품만 판매할 수 있다.
우한 신화 연합뉴스
CNN 취재팀은 우한 호텔에 투숙하기 전 체온을 재고 여행 기록을 공개해야 했다. 그 뒤 호텔 직원들은 취재팀에게 소독액을 뿌렸다. 승강기엔 버튼을 누를 때 쓰라고 휴지가 놓여있었다.

최근 중국에선 ‘제 2의 파동’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러시아에서 유입된 확진자가 늘어나며 몇 주 만에 감염 사례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무증상 사례가 많아 두려움은 더 커졌다. 확진자 정의를 여러차례 바꿨던 중국은 지난달 31일부터 무증상 환자 수를 일주일 간 비공개한 뒤 발표하기로 했다. 보건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중국 무증상 환자 수는 1000명 안쪽이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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