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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조작’ 음모론에 가세 차명진 “재검해야”…이준석 “유튜버 농간”

‘사전투표 조작’ 음모론에 가세 차명진 “재검해야”…이준석 “유튜버 농간”

강주리 기자
강주리 기자
입력 2020-04-19 20:45
업데이트 2020-04-19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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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패자는 인지 부조화 해결 위해 종종 음모론 소환”

강용석·김세의, 유튜브서 사전투표 음모론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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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서 낙선한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 연합뉴스
4.15 총선서 낙선한 차명진 미래통합당 후보. 연합뉴스
일부 보수 유튜버가 제기한 4·15 총선 사전투표 개표 조작 ‘음모론’에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으로 지역구에서 큰 표 차로 낙선한 차명진(경기 부천병) 미래통합당 전 후보가 19일 가세하며 논란에 불을 지피고 있다.

차 전 후보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로세로연구소 이 얘기를 들어보라. 최소 12곳에서 사전선거 결과가 이상하다”면서 “A후보와 B후보의 관내 득표·관외 득표 비율이 똑같다 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차 전 후보는 “같은 시험을 치른 두 학생의 답안지가 정답이나 오답이나 할 것 없이 숫자 하나 안 다르게 똑같다면 이상한 거 아니냐”라면서 “그런 경우가 전국 12곳이나 발생했다고 한다. 최소한 이곳들만이라도 사전 투표함을 재검해야 한다. 미래통합당 지도부는 무엇을 하느냐”고 다그쳤다.

차 전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7만 7577표를 획득한 김상희 민주당 후보(득표율 60.5%)에 크게 뒤진 4만 1642표(32.5%)를 얻는 데 그쳐 패했다.

가로세로연구소는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 등이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이다. 이들은 사전투표 개표로 본 투표의 결과가 바뀐 일부 지역구에서 각 당 후보의 관외·관내 사전투표 수 비율이 같다며 개표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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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최고위원. 연합뉴스
이준석 최고위원.
연합뉴스
이준석 “조작설 제기자들, 100만원 걸고 나랑 공개 토론하자”
“내가 본투표 이기고도 사전투표서 져서 낙선한 사람”

그러나 이러한 조작설에 대해 이준석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은 일축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반성하고 혁신을 결의해야 할 시점에 사전투표 의혹론을 물면 안 된다”면서 “제가 바로 본투표 당일 투표를 이기고 사전투표에서 져서 낙선한 후보”(17일)라며 개표 조작설이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음모론이 사그라지지 않자 이 최고위원은 18일 “더는 사전투표 조작설 이야기하는 사람은 그냥 이런 유튜버 농간에 계속 놀아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라며 조작설 제기자들을 상대로 100만원을 천안함 재단에 기부하는 조건으로 자신과 공개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선거가 끝나면 패한 쪽 지지자들은 자신의 믿음과 배치되는 상황을 심리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한다”면서 “그 인지 부조화를 해결하기 위해 종종 음모론을 소환하는 것이다. ‘원래 우리가 이긴 선거인데 모종의 음모 때문에 부당하게 졌다’는 식으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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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동·미추홀을의 무소속 윤상현 당선자.  연합뉴스
인천 동·미추홀을의 무소속 윤상현 당선자.
연합뉴스
민주, 윤상현에 진 남영희 지역구 재검표 위해 증거보전 신청
음모론과 별도로 근소한 표 차로 승패가 갈린 지역구에서는 현재 재검표가 추진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자당 남영희 전 후보가 ‘전국 최소’인 171 표 차로 낙선한 인천 동구·미추홀을 선거구에 대한 재검표를 위해 인천지방법원에 증거보전 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남 전 후보의 상대는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윤상현 의원으로 4만 6493표(40.59%)를 얻어 4만 6322표(40.44%)를 받은 남 전 후보를 제쳤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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