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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당권 잡고 대권으로’ 문재인 모델 따를까

이낙연, ‘당권 잡고 대권으로’ 문재인 모델 따를까

김태이 기자
입력 2020-04-16 13:49
업데이트 2020-04-1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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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대권 분리규정 제약…‘슈퍼여당’ 진두지휘 요구 높아질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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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당선인, 종로 곳곳 돌며 ‘당선인사’
이낙연 당선인, 종로 곳곳 돌며 ‘당선인사’ 4.15 총선 서울 종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당선인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숭인동 인근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2020.4.16
연합뉴스
4·15 총선을 거치며 여권 유력 대선주자로서 입지를 한층 공고화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이 오는 8월 당권에 도전할지 주목된다.

민주당의 새로운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오는 8월 24일 이해찬 대표의 임기 종료에 맞춰 열릴 예정이다.

새 당 대표는 총선 압승으로 ‘슈퍼 여당’이 된 민주당을 진두지휘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초래되는 경제·사회적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내년 하반기 본격적인 대선 경쟁 구도로 들어가기 전에 당의 전열을 정비할 책무를 안고 있다.

이 위원장의 정치적 중량감을 고려했을 때 당권 도전 여부에 자연스레 관심이 쏠린다. 그는 총선 과정에서 ‘정치 1번지’ 종로 선거에 당선됐을 뿐 아니라 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전체 선거운동을 이끌며 당 리더십 전면에 서게 됐다.

당 일각에서는 이 위원장이 당권 장악 후 대권 잡기에도 성공한 문재인 대통령 모델을 따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2015년 2월 민주당(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에 도전해 당 대표로 선출됐다.

당시 상대 후보였던 박지원 의원이 ‘당권·대권 분리론’을 내세워 유력 대선주자였던 문 대통령을 향해 공세를 펼쳤지만 접전 끝에 문 대통령이 승리했다.

문 대통령은 이듬해 1월 총선을 앞두고 김종인 선대위원장의 등판과 함께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대표직에서 물러났고, 2017년 5월 대선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위원장의 ‘당권 도전’에 무게를 싣는 쪽은 이 위원장이 당권을 장악하고 당의 재정비를 지휘해야 향후 당내 대선 경쟁 구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다. 당권 확보를 통해 확실한 자기 세력을 구축할 수도 있다.

문제는 ‘대선에 나가는 당 대표는 선거일 1년 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당헌상 당권·대권 분리 규정이다.

차기 대선은 2022년 5월에 있기 때문에 만약 당 대표가 대선에 나가려면 2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내년 5월에 사퇴해야 한다는 점에서 상대 후보들의 공격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당권 경쟁 과정에서 다른 후보들과 갈등이 불가피하게 표출될 경우 장기적으로는 대권가도에 도움이 안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당내 여론이 어떤 식으로 형성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의 리더십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다면 당권·대권 분리규정에도 당 대표직 도전 가능성이 있다.

전날 이 위원장은 향후 당내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다. 국난 극복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라면서도 “당내 지혜가 모이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 위원장의 향후 역할과 관련해선 당 안팎으로부터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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