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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부모 개학” 2차 온라인개학…수업 차질 우려(종합)

“사실상 부모 개학” 2차 온라인개학…수업 차질 우려(종합)

김채현 기자
김채현 기자
입력 2020-04-16 16:23
업데이트 2020-04-1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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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수업에 등장한 유은혜 부총리
온라인 수업에 등장한 유은혜 부총리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6일 오후 인천시 강화군 강서중학교에서 진행된 온라인수업에 참석해 학생들에게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2020.4.16 연합뉴스
초중고 400만명 접속하자 e학습터·온라인클래스 오류
불안했던 원격수업 결국 ‘버벅’


16일 전국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 총 312만여명이 온라인으로 개학했다. 초등 1∼3학년을 제외한 나머지 학년 총 400만 명이 원격수업에 참여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고 1∼2학년 90만4천여명, 중 1∼2학년 89만8천여명, 초 4∼6학년 132만3천여명이 원격수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기준 한 학년 아래 학생들이 증감 없이 진급한 것으로 가정해 추산한 수치다.

이들 학년 학생들은 원래 3월 2일이었던 개학이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지 45일 만에 새 학년 선생님을 만난 것이다. 중3·고3이 먼저 온라인 개학한 지난 한 주보다 원격수업 접속 인원이 약 4.6배 많아졌다.

학교에서는 교육 당국이 제공한 원격수업 플랫폼(학습관리시스템·LMS)인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가 접속 오류를 일으킨다는 반응이 있었다.

EBS 온라인클래스에서도 EBS 강의 영상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거나 접속이 튕기는 등의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학습터와 EBS 온라인클래스는 교사와 학생이 학습자료를 주고받는 데 주로 쓰이고, 학생이 EBS 강의를 시청했는지 교사가 체크할 때도 이용된다.

학생·교사·학부모들은 ”e학습터와 온라인클래스가 지난 한 주 내내 접속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느냐. 교육 당국은 이런 문제가 일어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제대로 된 대책을 준비하지 않은 것이냐“고 불만을 터뜨리기도 했다.

EBS 온라인클래스는 중3·고3이 온라인 개학했던 지난 9일, 13일, 14일에 1∼2시간씩 접속 오류를 일으켰다.

이에 EBS 측은 지난 14일 “온라인클래스에 최대 3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고, KERIS 측은 “e학습터에서 최대 500만여명이 뛰어놀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접속 문제에 관해 EBS는 “현재까지 모니터링에서 별다른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원격수업은 학생의 부모·조부모 등 보호자가 옆에서 학생의 수업 참여를 일일이 봐줘야 하는 탓에 사실상 ‘부모 개학’, ‘조부모 개학’이라는 말이 나왔다.

초등학교 고학년 원격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수업에 잘 집중하지 않는 모습도 보였다. 수업을 듣다가 휴대전화로 통화를 하거나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문제를 우려해 ‘실시간 쌍방향형’ 수업을 하지 않고 ‘단방향 콘텐츠·과제 제공형’ 수업을 하는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하루 치 과제를 1시간여 만에 끝내고는 게임을 하기도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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