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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코로나 봉쇄 규칙 어긴 외국인 ‘죄송합니다’ 500번 써

인도서 코로나 봉쇄 규칙 어긴 외국인 ‘죄송합니다’ 500번 써

윤창수 기자
윤창수 기자
입력 2020-04-13 14:57
업데이트 2020-04-1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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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도 경찰이 사람들이 집안에서만 머무는 격리 정책을 따르도록 하기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모양의 헬멧을 쓰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한 인도 경찰이 사람들이 집안에서만 머무는 격리 정책을 따르도록 하기 위해 코로나19 바이러스 모양의 헬멧을 쓰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인도에서 봉쇄 정책을 어긴 외국인 관광객 10명이 ‘죄송합니다(I am sorry)’란 말을 500번 쓰는 반성문을 제출해야 했다고 12일 인도 정부 발표를 인용해 AFP 통신이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적으로 봉쇄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이는 이달 30일까지 적용된다.

인도인들은 식료품이나 약을 사는 것 이외에는 집을 떠날 수 없다.

10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은 1968년 불멸의 밴드 비틀즈가 방문해서 유명해진 아쉬람을 찾았다.

이들 관광객의 국적은 이스라엘, 멕시코, 호주, 오스트리아 등으로 이스라엘인이 가장 많았다.

외국인 관광객은 힌두교 성지인 리시케시에서 걸어다니다가 경찰에 붙잡혔는데 지역 경찰 비노드 샤르마는 이들 모두에게 “봉쇄의 규칙을 따르지 않아서 죄송합니다”를 500번씩 쓰도록 했다.

미국, 호주, 멕시코, 이스라엘 등에서 온 700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봉쇄 규칙을 공공연히 어기고 있다고 인도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호텔에 외국인 관광객은 현지의 인도인 조력자들이 함께할 때만 외출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인도 뭄바이에서 지난 11일 시민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정책에 판잣집 지붕에서 쉬고 있다. 연합뉴스
인도 뭄바이에서 지난 11일 시민들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정책에 판잣집 지붕에서 쉬고 있다. 연합뉴스
만약 외국인들만 임의로 외출하면 법적 제재를 받게 된다.

인도 경찰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코로나 바이러스 모양의 헬멧을 쓰는 등 사람들이 집에서만 머물도록 온갖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경찰이 봉쇄 정책을 어긴 운전자들에게 개구리뛰기나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기 등의 벌칙을 시키는 것도 인도 소셜 미디어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지난 12일 인도 북부 펀잡 지방에서는 이동을 막는 경찰의 손이 잘리기도 했다.

9명의 인도인들은 집으로 돌아가라는 경찰의 명령을 무시하고 철제 바리케이드를 치고 지나갔으며 이 가운데 한 명은 칼을 꺼내 경찰의 손을 자르는 등 6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인도 나한드라 모디 총리는 14일까지 예정됐던 봉쇄를 30일까지로 2주 더 연장했다.

13일 현재 인도의 코로나 확진자 숫자는 9152명이며 사망자는 308명을 기록 중이나 비위생적인 주거환경과 높은 인구 밀집도 때문에 바이러스 확산은 시간 문제란 우려가 많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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