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올해 1분기 국채 발행액 62조…“사상 최대”

올해 1분기 국채 발행액 62조…“사상 최대”

나상현 기자
입력 2020-04-13 14:49
업데이트 2020-04-13 14:49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국고채와 재정증권 등 올해 1분기 정부의 국채 발행 규모가 처음으로 60조원을 넘어섰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채 발행액은 62조 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선 155.7% 늘어났다. 1분기 국채 발행액이 60조원을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가 시작한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이전엔 지난해 2분기에 기록한 56조 2000억원이 역대 최고 수치였다.

발행액에서 상환액을 뺀 1분기 국채 순발행액은 49조 7000억원으로, 이 역시 역대 최고치다. 순발행액이 높으면 채무를 갚지 못해 향후 갚아야 할 부채가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최대치였던 지난해 1분기 33조 6000억원보다 16조원이나 더 많다.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정부가 간접 보증해주는 특수채는 1분기 발행액이 2015년 2분기 이후 5년 만에 큰 수치인 28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특수채 순발행액도 5년만에 가장 큰 10조 7000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국채 발행액이 커진 것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코로나19로 인한 재정지출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달 통과한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11조 7000억원 가운데 10조 3000억원은 적자 국채 발행을 통해 마련됐다.

4월부터 6월까지의 2분기에도 적자 국채가 추가로 발행될 가능성은 적지 않다. 코로나19가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종식 시점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원포인트 2차 추경을 적자 국채 발행 없이 세출 구조조정만으로 충당할 방침이지만, 코로나19 피해가 커지면서 3차 추경 발행 요구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나오는 상황이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많이 본 뉴스

국민연금 개혁 당신의 선택은?
국민연금 개혁 논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산하 공론화위원회는 현재의 보험료율(9%), 소득대체율(40%)을 개선하는 2가지 안을 냈는데요. 당신의 생각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로 각각 인상(소득보장안)
보험료율 12%로 인상, 소득대체율 40%로 유지(재정안정안)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