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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전월비 외환보유액 89.6억달러 감소…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3월 전월비 외환보유액 89.6억달러 감소…금융위기 이후 최대폭↓

윤연정 기자
입력 2020-04-03 14:43
업데이트 2020-04-0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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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3일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이 4002억 1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89억 6000만 달러가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한국은행은 3일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이 4002억 1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89억 6000만 달러가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서울 명동 하나은행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지난달 국내 외환보유액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한국은행은 3일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이 4002억 1000만 달러(492조 6585억원)으로 전월 대비 89억 6000만 달러(11조 486억원)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외환보유액 감소 규모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117억 5000만 달러) 이후 가장 많이 감소했다.

잔액 기준 외환보유액도 2018년 5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한은은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와 달러 강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 감소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세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달러 확보 전쟁이 벌어졌다. 지난달 19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285.7원까지 치솟으면서 급등세를 보였는데, 이 과정에서 외환당국이 급격한 환율 변동을 제어하기 위해 보유한 달러화를 시장에 푼 것이다.

또한, 유로화나 엔화 등이 일시적으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면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가치가 떨어진 영향도 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달 미 달러화 지수는 2월보다 0.7% 올라 99.18을 기록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 국채나 회사채, 정부기관채 등을 포함하는 유가증권(3576억 달러)이 한 달 전보다 136억 2000만 달러 줄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도 27억 8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000만 달러 줄었다.

같은 기간 IMF 특별인출권(SDR)은 33억 2000만 달러로 4000만 달러 늘었고, 예치금(317억 2000만 달러)은 46억 2000만 달러 증가했다. 금(47억 9000만 달러)은 변동이 없었다.

한국 외환보유액은 지난 2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3조 1067억달러)이 가장 많았고 일본(1조 3590억 달러), 스위스(8550억 달러)가 뒤를 이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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