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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했던 루마니아… 나토 군용기로 한국 방호복 수송 (종합)

급했던 루마니아… 나토 군용기로 한국 방호복 수송 (종합)

박기석 기자
박기석 기자
입력 2020-03-25 19:36
업데이트 2020-03-26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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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인천공항에 도착… 한국 업체와 진단키트 매입 계약도

인천공항에 착륙한 C17 수송기
인천공항에 착륙한 C17 수송기 나토 소속 C17 군용기가 25일 오전 루마니아에 방호복을 실어 나르기 위해 인천공항에 착륙해 있다.
연합뉴스
루마니아가 25일 이웃 국가인 헝가리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소속 군용기를 동원해 한국으로부터 방호복을 긴급 수송했다. 루마니아가 이례적으로 타국의 군용기까지 동원할 만큼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한국의 방호복이 시급히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2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는 헝가리에 배치된 나토 소속 C17 수송기가 도착한 모습이 포착됐다. 이 수송기는 몇 시간 후 이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루마니아로 방호복 수송을 위해 나토 수송기가 한국에 도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토가 아니라 헝가리가 수송을 지원해줬다”고 말했다. 나토 회원국은 나토의 협조 하에 해당 기구 소속 수송기를 운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용기가 군 공항이 아닌 민간 공항을 이용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군 소식통은 “루마니아에 수송기가 없어서 이웃 국가인 헝가리에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만큼 급박한 상황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루마니아가 국내 업체와 코로나19 진단키트 2만 개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정부가 22일 밝힌 바 있어 이날 수송기에 진단키트를 실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으나, 방호복을 수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루마니아 측은 한국에 진단키트 수출을 요청하자 정부는 국내 진단키트 수요를 파악하고 루마니아와 국내 공급업체를 연결해 계약이 체결되도록 주선했다.

루마니아는 이탈리아 등 서유럽 국가에 비해 코로나19 확진 환자 수는 적으나 확산 속도가 빨라지자 시급히 방역 조치에 나서고 있다. 루마니아에는 지난 22일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이후 25일 오전 9시 기준 7명으로 늘었다. 누적 확진 환자 수는 576명이다.

루마니아 정부는 지난 23일 야간 통행금지에 이어 24일 하루 만에 전면 통행금지를 선포하며 확산 억제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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