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공사비 1조’ 갈현1구역 둘러싼 수주전쟁…결과는?

[현장스케치]‘공사비 1조’ 갈현1구역 둘러싼 수주전쟁…결과는?

백민경 기자
백민경 기자
입력 2020-01-09 15:17
수정 2020-01-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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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단독입찰로 유찰… 수의계약 가능성

강북 지역 최대 재개발 사업지인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 2차 입찰 마감일인 9일 오후 1시 45분. 조합 사무실로 향하는 계단 1층에서는 경비업체 직원들이 일일이 신분증을 확인하며 ‘철통보안’에 나섰다. 롯데건설 10여명의 관계자들이 명함 등을 제시하고 나서 입찰 제안서와 관련서류가 가득 찬 박스 5개를 들고 건물로 들어섰다.

이날 롯데건설이 단독으로 입찰하면서 ‘단독 입찰’로 유찰이 결정됐다. 입찰이 유력시됐던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입찰 마감 시한인 오후 2시까지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 조합 관계자는 “통상 2회 유찰이 되면 수의계약이 가능하지만 재입찰을 또 시도할지 수의계약으로 할지는 이사회와 대의원회, 총회 등 추후 진행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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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현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시 은평구 갈현동 300번지 일대 23만 8850.9㎡에 지하 6층~지상 22층 아파트 32개동 4116가구(임대 620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총 공사비 9200억원이 걸려 있다.

애초 현대건설도 유력한 후보사 중 하나였지만 건축도면 중 변경도면을 빠뜨리고 담보를 초과하는 이주비를 제안하는 등 ‘중대한 흠’을 보였다는 이유로 입찰 제한을 받으면서 판도가 바뀌었다. 이 탓에 10월 입찰은 롯데건설 단독 입찰로 유찰됐고, 이번 입찰까지 연속 단독 입찰이 됐다. 이후 현대엔지니어링이 새 ‘복병’으로 등장하며 업계에서는 ‘2파전’을 예상했었다. 첫 번째 입찰부터 참여해 입지를 다진 롯데건설이 다소 유리하다는 평도 나왔지만 한남3구역과 같이 현대차 그룹의 전사적 지원을 등에 업고 필승 수주 의지를 다진 현대엔지니어링의 파워도 무시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의 이번 입찰 포기로 2회 유찰이 되면서 조합이 수의계약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입찰을 검토했다가 포기한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한남3구역 등 공사비도 600만원 안팎인데 반해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 조합이 제시한 평당 465만원의 공사비로는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입찰을 접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첫 번째 입찰부터 참여해 꾸준히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만큼 조합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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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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