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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 잡아라”… 민주·정의, 청소년 당원 모시기 경쟁

“블루오션 잡아라”… 민주·정의, 청소년 당원 모시기 경쟁

신형철 기자
입력 2019-12-31 17:20
업데이트 2020-01-01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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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6~18세이하 청소년 위원 모집…정의, 대규모 입당식 등 만 18세 챙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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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촛불청소년인권연대 주최로 2020년 총선에서 만 18세 이상에게 선거권을 주는 공직선거법개정안이 통과된 것을 자축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2019. 12.31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31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촛불청소년인권연대 주최로 2020년 총선에서 만 18세 이상에게 선거권을 주는 공직선거법개정안이 통과된 것을 자축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2019. 12.31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선거 연령을 만 18세로 하향 조정하는 개정 공직선거법에 따라 고교 3학년생 5만여명에게도 오는 4·15 총선 투표권이 생겼다. 만 18세 유권자의 당원 가입이 합법화되면서 정치권에도 ‘고등학생 당원’ 모집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

현행 정당법은 당원 자격을 ‘선거권을 가진 자’로 명시하고 있다. 개정된 선거법에 따라 당원 모집 가능 연령도 만 18세로 내려간다. 각 정당 입장에서는 ‘블루오션’이 만들어진 셈이다.

31일 더불어민주당 전국청년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29일부터 전국청년위 소속 ‘청소년 위원’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만 16~18세 이하 예비당원과 만 19세 이상 24세 이하 청년당원을 대상으로 모집한다.

민주당은 정당법상 당원 가입이 제한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예비당원제’를 운영했는데 이들을 청소년 위원으로 위촉해 정책을 만들고 공약으로 연결하는 등 ‘정치활동’에 나서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민주당은 오는 10일까지 100명 이상의 청소년 위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민주당이 예비당원을 대상으로 청소년 위원을 모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이 청소년 당원 조직화에 다른 정당보다 빠르게 뛰어들면서 ‘고등학생 당원’을 모집하기 위한 기반도 한발 앞서 만들 것으로 보인다.

‘만 18세 챙기기’는 정의당도 이에 못지않다. 선거법 개정안에 따라 예비당원에서 당원으로 자격이 변경되는 만 18세를 대상으로 조만간 대규모 ‘입당식’을 진행한다. 18세 청소년에게 입당을 권유하는 ‘입당 캠페인’도 추진한다.

정의당은 한발 더 나아가 선거연령을 만 16세로 낮추자는 제안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계획이다. 또한 당원자격을 선거권을 가진 자로 제한한 정당법에 대한 위헌소송도 제기할 방침이다.

반면 선거연령을 낮추는 데 반대했던 자유한국당 등은 ‘고등학생 당원모집’에 소극적이다. 물론 본격적으로 고등학생 당원 활동이 활발해지면 결국 한국당 등도 대열에 합류하는 게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2020-01-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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