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계곡서 실종 아들도 숨진 채 발견…모자 모두 사망

강릉 계곡서 실종 아들도 숨진 채 발견…모자 모두 사망

신진호 기자
신진호 기자
입력 2019-08-17 09:42
업데이트 2019-08-1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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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급류 실종자 수색에 나선 군 장병
강릉 급류 실종자 수색에 나선 군 장병 강원 강릉시 왕산면에서 펜션을 운영하던 어머니와 아들이 급류에 실종된 것과 관련해 16일 오전 육군 23사단 장병이 주변 계곡을 수색하고 있다. 하지만 집중호우로 계곡물이 워낙 거세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9.8.16
연합뉴스
지난 15일 강릉의 계곡에서 실종된 모자 중 60대 어머니에 이어 30대 아들도 실종 사흘 만에 17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40분쯤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 실종 추정 지점 540m 하류의 계곡에서 나모(37)씨가 숨져 있는 것을 수색에 나선 가족 등이 발견했다.

앞서 나씨의 어머니 조모(61)씨는 전날 오전 7시 36분쯤 실종 지점에서 2㎞ 하류 계곡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진 나씨와 어머니 조씨는 200㎜ 가까운 폭우가 내린 지난 15일 오후 2시 30분쯤 자신들이 운영하는 펜션 인근 계곡에 설치한 평상을 치우는 등 비 피해 등을 살피기 위해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겼다.

이후 늦은 저녁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자 타지에 사는 조씨의 딸이 같은 날 오후 8시 54분쯤 실종 신고했다.

조씨 등은 딸과 통화 후 집을 나섰으나 휴대전화는 집에 두고 나간 상태였다.

경찰은 “이들 모자가 펜션 인근 계곡에 설치한 투숙객용 평상을 계곡물이 불어나기 전에 옮기려다 급류에 휩쓸린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은 330여명의 인력과 드론, 인명 구조견을 동원해 사흘째 펜션 주변 등을 수색 중이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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