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두로 돈줄’ 원유 제재… 정권 붕괴 나섰다

美 ‘마두로 돈줄’ 원유 제재… 정권 붕괴 나섰다

최훈진 기자
입력 2019-01-29 23:34
수정 2019-01-30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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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PDVSA 자산 동결·송금 금지

므누신 “민주적 정권 들어서면 제재 해제”
석유 장악 나선 과이도 “군사옵션도 가능”
돈줄 막힌 마두로 “美, 손 떼라” 강력 반발
‘5000 병력을 콜롬비아로’ 볼턴의 메모… 美, 베네수엘라 군사작전 임박?
‘5000 병력을 콜롬비아로’ 볼턴의 메모… 美, 베네수엘라 군사작전 임박?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공사(PDVSA)에 대한 제재 방안을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5000 병력을 콜롬비아로”라고 쓰인 메모장을 들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인접국인 콜롬비아에 미군 병력을 배치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자 백악관은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만 밝혔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공사(PDVSA)에 대한 제재 방안을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5000 병력을 콜롬비아로”라고 쓰인 메모장을 들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공사(PDVSA)에 대한 제재 방안을 브리핑하는 자리에서 “5000 병력을 콜롬비아로”라고 쓰인 메모장을 들고 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의 ‘돈줄’ 역할을 하던 국영 석유 기업을 상대로 제재 카드를 빼 들었다. 세계 최대 석유 매장국인 베네수엘라의 외화 확보 원천을 봉쇄해 마두로 정권의 붕괴를 가속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네수엘라 석유공사(PDVSA)를 제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므누신 장관은 “(이번 제재는) 마두로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자산을 개인 전용으로 쓰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며 민주적 정권이 들어서야만 제재를 해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PDVSA에 대한 제재를 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동안 유가 상승 및 자국 내 정유업체 피해를 우려해 미뤄 왔었다고 CNBC방송은 보도했다.

제재의 핵심은 PDVSA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해 그 수익을 베네수엘라로 송금하는 것을 막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관할권이 미치는 지역에서 PDVSA가 가진 자산이 모두 동결되며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또 미국 휴스턴에 있는 PDVSA의 정유 자회사 ‘시트고’가 그 수익을 마두로 정권에 송금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

볼턴 보좌관은 이번 제재로 내년 한 해 베네수엘라로서는 70억 달러(약 7조 8176억원) 규모의 자산이 동결되고 110억 달러(약 12조 2848억원) 이상의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했다. 베네수엘라 석유 생산의 41%가 미국으로 수출되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베네수엘라가 중국, 쿠바, 러시아 등에는 빚을 갚는 대신 원유를 제공하고 있기 대문에 미국 선적분만이 실질적으로 유일한 자금원이었다고 전했다.

미국의 제재는 지난 23일 임시 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에게 힘을 실어 주기 위한 성격도 있다. 이에 발맞춰 과이도 의장은 베네수엘라 의회에 PDVSA와 시트고의 새로운 이사진을 임명하라고 요구하는 등 석유 자산 장악에 나섰다. 과이도 의장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평화로운 정권 교체를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고 군사 옵션을 포함한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국영TV를 통해 “미국은 베네수엘라에서 손을 떼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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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2019-01-3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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