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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사회적 대화 복귀 무산

민주노총 사회적 대화 복귀 무산

홍인기 기자
홍인기 기자
입력 2019-01-29 02:12
업데이트 2019-01-29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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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대회 자정 넘긴 격론 끝 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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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8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굳게 입을 다문 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민주노총은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와 관련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자정을 넘겨 산회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28일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에서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굳게 입을 다문 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민주노총은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와 관련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자정을 넘겨 산회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민주노총이 20년 만에 사회적 대화기구에 복귀하는 안건을 대의원대회에 올렸으나 복귀가 끝내 불발됐다.

●수정안 3건 모두 부결… 원안 표결도 못해

민주노총은 28일 오후 서울 강서구 KBS 아레나홀에서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전체 대의원 1273명 중 1046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위원회(경사노위) 참여 안건 표결에 나섰다. 현장에서 경사노위에 조건 없이 불참, 탄력근로제 철회 등을 정부가 수용하면 참여, 경사노위에 우선 참여하되 탄력근로제 등이 강행처리되면 탈퇴하는 세 가지 수정안이 제출됐지만 모두 부결됐다.

이후 대의원들은 집행부 원안(조건 없는 참여)의 표결 여부를 두고 자정이 넘도록 설전을 벌였다. 결국 김명환 위원장이 “추후 사업 방침을 수정해 중앙집행위에 제출하겠다”고 경사노위 참여 논의 중단을 선언해 대의원대회는 8시간 40분만에 산회했다.

앞서 김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현 정부에 대한 환상이나 기대감 때문이 아니고 타협과 양보를 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아니다”고 설명했지만 반대 기류를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노동자연대 등 일부 단위가 ‘경사노위 불참하고 즉각 대정부 투쟁으로’라는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고 경사노위 참가 반대 현장 활동가 결의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한국노총, 31일 경사노위 불참 선언

경사노위를 통한 사회노동 분야 현안 협의는 당분간 더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민주노총의 복귀가 무산된데다 한국노총도 “노사관계 제도 관행 개선을 위한 공익위원안이 노동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오는 31일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한 상황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2019-01-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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