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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국산차, 펄펄 나는 수입차

실적 부진 국산차, 펄펄 나는 수입차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9-01-25 14:51
업데이트 2019-01-2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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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시장 점유율 16.7%… ‘6대 중 1대’

수입차 판매 1·2위 ‘벤츠’ E300 시리즈 독식
BMW·도요타·폭스바겐·렉서스·아우디 순
수입차 국산차보다 평균 2.5배 비싸
‘내수 1위‘ 현대자동차 50만대 팔아도
26만대 판 수입차보다 매출 4조원 적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부진한 경영 실적을 올렸지만 수입차는 펄펄 날았다. 수입차의 시장 점유율은 16.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 6대 가운데 1대는 수입차라는 얘기다.
2018 벤츠 E클래스
2018 벤츠 E클래스
2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24개 수입차 브랜드가 지난해 판매한 자동차 대수는 26만 705대로 집계됐다. 출고가 기준 총 판매액은 17조 4744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할인이 적용된 실제 구매 가격으로 따지면 이보다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7만 798대를 팔아 1위를 기록했다. 판매액만 5조 6935억원에 달했다. 2017년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2.8%, 판매액은 3.0%가 늘었다. 벤츠의 고가 모델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팔린 셈이다.

차량 화재로 몸살을 앓은 BMW는 판매량이 전년도 보다 15.3% 급감했다. 판매액 역시 3조 8213억원으로 14.9%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2위 자리는 내주지 않았다.

도요타는 1만 6774대를 팔아 3위에 올랐다. 하지만 판매액에선 6397억원을 기록하며 7위로 밀려났다. 4위는 폭스바겐으로 1만 5390대를 팔았다. 하지만 폭스바겐 역시 저가형이 많이 팔린 탓에 판매액에서는 6346억원으로 8위를 기록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고가형이 많은 렉서스는 판매량에서는 1만 3340대로 5위를 기록했지만 판매액에선 8319억원으로 4위를 차지했다. 아우디도 판매량에서는 1만 2450대로 6위, 판매액에서는 6940억원으로 5위에 올랐다.

랜드로버는 판매량은 1만 1772대로 7위에 머물렀지만 판매액에서는 무려 1조 765억원을 달성해 3위에 올랐다. 고가형 모델을 많이 보유한 브랜드다 보니 판매량은 부진해도 판매액에서는 높은 순위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포르쉐는 판매량은 15위에 그쳤지만 판매액은 10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대비 판매량은 53.6%, 판매액은 65.2%가 급증해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2018년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량
2018년 수입차 브랜드별 판매량
모델별 판매량에서는 벤츠의 ‘E300 4매틱’이 가장 많은 9141대가 팔렸다. 2위도 벤츠의 ‘E300’(8726대)이 차지했다. 벤츠는 E300 시리즈로만 1조 2817억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 이어 BMW ‘520d’가 3위, 렉서스 ‘ES300h’가 4위에 올랐다.

수입차 브랜드별 1대당 평균 가격은 롤스로이스가 4억 5913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람보르기니 3억 3558만원, 벤틀리 2억 6526만원, 마세라티 1억 3422만원, 포르쉐 1억 2578만원 순이었다.

수입차 1대당 평균 가격은 6702만원으로 현대자동차의 1대당 매출 평균 2657만원(2017년 기준)의 2.5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수입차가 국산차보다 평균 2.5배가 더 비싸다는 얘기다.

또 국내 판매량이 가장 많은 현대차의 연 판매 대수(상용차 제외)는 50만 9419대로 수입차(26만 705대)의 2배에 가깝지만, 매출액은 13조 5354억원으로 전체 수입차의 매출액(17조 4744억원) 보다 4조원 가량이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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