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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더미에 파묻혀 숨진 12세 소녀 유가족에 전해진 온정

눈더미에 파묻혀 숨진 12세 소녀 유가족에 전해진 온정

강신 기자
강신 기자
입력 2019-01-24 17:51
업데이트 2019-01-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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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눈으로 만든 이글루에 파묻혀 숨진 12세 소녀 에스더 정. 2019.1.24. 고펀드미 캡처
지난 20일(현지시간) 눈으로 만든 이글루에 파묻혀 숨진 12세 소녀 에스더 정. 2019.1.24.
고펀드미 캡처
미국 시카고 교외 한인교회 마당에서 눈으로 이글루(돔 형태의 이누이트족 전통 가옥)를 만들고 놀다 눈더미에 파묻혀 숨진 소녀 에스더 정(12)의 가족을 위로하는 온정의 손길이 각지에서 쏟아졌다.

정양의 지인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유명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고펀드미’에 정양 가족을 후원하는 페이지 ‘에스더 정을 추모하며’를 개설했다. 추모 페이지에는 정양의 사진과 페이지 개설 이유 등을 담았다.

페이지 개설 이틀 만인 23일 오후까지 미 전역에서 550여명의 시민들이 정양 온라인 추모 공간을 방문해 작게는 1달러에서부터 많게는 1000달러를 보탰다. 오후 11시 현재까지 2만 8501달러(약 3221만원)가 모였다. 이 돈은 정양 장례비 등에 쓰인다.

시민들은 위로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 시민은 “비록 만난 적 없는 아이지만, 소식을 듣고 너무 슬프고 충격을 받았다. 아이가 잘 쉬기를, 가족들에게도 위로가 있기를 빈다”고 썼다.

정양은 지난 20일 폭설이 내린 시카고 북서 교외도시 알링턴하이치 로뎀교회 마당에서 친구와 만든 이글루가 무너져 변을 당했다. 사고 발생 한 시간여 뒤에 가족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질식 및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정양은 이 교회 담임목사 3남매 중 막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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