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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부터 동물병원 진료받고 즉석에서 보험금 청구 가능

5월부터 동물병원 진료받고 즉석에서 보험금 청구 가능

김태이 기자
입력 2019-01-23 15:20
업데이트 2019-01-23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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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개발원 ‘합병증 예측모델’ 심장·뇌혈관질환으로 확대, 보험가입 지원

5월부터 동물보험에서 반려동물 진료를 받는 즉시 보험사에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반려동물 원스톱 진료비 청구시스템(POS·Pet Insurance Claims Online Processing System)’을 4월까지 만든다고 밝혔다.

성 원장은 “POS는 반려동물보험 시장이 활성화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은 0.02%, 시장 규모는 연간 10억원 수준이지만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소득 증가, 고령화, 독신 가구 증가 등으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최근 급성장하고 있어서다.

POS가 구축되는 대로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롯데손해보험에서 5월부터 원스톱 진료비 청구가 가능해진다.

월 3만원가량의 보험료에 실손의료보험처럼 자기부담금 30%를 내면 나머지를 보험사가 실비 정산하는 구조다.

보험개발원은 이어 반려동물 개체식별 방안과 표준 진료코드 체계를 마련해 POS를 정교화할 계획이다.

성 원장은 “동물병원은 (건강보험과 달리) 수가가 없어 치료비가 천차만별인데, POS 시스템이 깔리면 동물병원마다 보험사가 비교할 수 있다”며 이 시스템이 치료비 평준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1마리를 가입하고 여러마리를 진료받는 ‘도덕적 해이’ 문제에는 “등록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일본처럼 동물병원에서 강아지 이름과 비문(코주름)을 찍는 식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의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유병자(有病者)의 보험가입을 돕는 합병증 예측모델이 올해 중 심장·뇌혈관질환으로 확대된다.

합병증 예측모델은 2017년 당뇨, 지난해 고혈압·고지혈을 대상으로 개발됐다. 이를 토대로 당뇨 합병증 보장 위험률이 산출돼 관련 상품이 출시됐다.

보험개발원은 올해엔 심장질환, 뇌질환, 말초동맥질환, 망막병증 등 고혈압·고지혈 합병증의 위험률을 산출해 관련 상품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자동차사고 수리비 견적, 일반 보험상품의 요율 산정에도 AI를 활용한다.

차량파손을 AI로 인식해 수리비 견적을 내는 ‘AOS 알파(Automobile repair cost On-line Service-α)’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운영한다.

성 원장은 “AOS 알파가 정착되면 보상직원 1인당 손해사정 시간이 하루평균 30∼50분, 현장출동 시간은 연간 약 6천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앱으로 사고 사진을 찍어 보험사에 보내면서 경찰에도 자동 전달되게 할 수 있다. 그러면 (사고신고 효과가 있어) 뺑소니로 오해받는 경우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AI를 활용한 보험상품 요율 확인시스템도 개발한다. 이 시스템으로 위험률, 사업비, 가입조건 등을 자동 인식해 상품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했다.

국제회계기준(IFRS17) 대비 통합시스템(ARK)은 4월까지 10개 보험사(흥국·농협·롯데·더케이·MG손해보험, 흥국·DB·DGB·KDB·푸본현대생명)에 이전한다.

IFRS17과 함께 도입될 신지급여력제도(K-ICS)와 관련해서도 ‘리스크 평가 모형’을 마련해 보험사들과 공유할 계획이다.

이 밖에 올해 6월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 가입 의무화에 맞춰 참조순보험요율을 산출·제공해 보험사들의 상품 출시를 돕겠다고 성 원장은 덧붙였다.

그는 “보험산업은 수요가 저조하고 저금리 지속으로 수익성 저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동력과 신시장 개척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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