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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50.8% “설 자금사정 곤란”

중소기업 50.8% “설 자금사정 곤란”

이은주 기자
이은주 기자
입력 2019-01-21 17:38
업데이트 2019-01-22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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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상승·판매부진이 주요 이유

52% “상여 지급 예정… 평균 65만원”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설을 앞두고 자금 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상승과 판매부진 등이 주요 이유로 꼽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설을 앞두고 85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 기업의 절반인 50.8%가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설보다 3%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자금 사정이 원활하다고 답한 기업은 9.5%에 그쳤다.

자금 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은 ‘인건비 상승’(56.3%), ‘판매부진’(47.5%), ‘원부자재 가격상승’(26.9%), ‘판매대금 회수 지연’(22.7%), ‘납품대금 단가 동결·인하’(17.1%), ‘금융기관 이용 어려움’(10.6%) 등의 순이었다.

응답 기업들은 이번 설에 필요하다고 밝힌 자금은 평균 2억 2060만원으로 지난해 설보다 1130만원 적었으나 부족 자금은 전년(5710만원)보다 늘어난 7140만원이었다. 필요 자금 대비 부족률은 전년보다 7.8%포인트 높아진 32.4%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설 상여금(현금)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답한 업체 비율은 응답자의 51.9%로 지난해보다 4.2%포인트 낮아졌다. 정액 지급 시에는 1인당 평균 65만 1000원, 정률 지급시 기본급 대비 52.5%로 각각 조사됐다. 중앙회 관계자는 “매출 기준 10억원 미만 업체의 응답 비중이 높았다”며 “영세 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지원 확대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소기업이 자금 사정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들이 잇따라 협력업체에 납품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설을 앞두고 납품대금 1조 1295억원을 조기에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 대상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제철, 현대엔지니어링 등 5개 회사에 부품과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개 협력사들이다. 이들은 예정된 지급일보다 최대 15일 일찍 대금을 받을 수 있게 돼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비용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포스코도 지난 17일 협력사에 거래대금 2743억원을 앞당겨 지급한다고 밝혔다. 현대홈쇼핑은 모든 협력사에 판매대금 지급 주기를 기존 10일에서 5일을 줄이기로 했다. 또 판매 대금이 급하게 필요한 중소협력사는 이보다 더 앞당겨 받을 수 있는 별도의 선지급 절차도 마련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2019-01-2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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