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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안종범 前수석 내일 피의자 소환…최순실 내일 영장 방침

檢, 안종범 前수석 내일 피의자 소환…최순실 내일 영장 방침

입력 2016-11-01 14:52
업데이트 2016-11-0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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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K스포츠 강제 모금 의혹’ 집중 추궁…차은택은 中서 귀국 전망

현 정부 ‘비선실세’로 불리는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미르·K스포츠 재단의 모금 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2일 소환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2일 오후 2시 안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1일 밝혔다.

청와대 선임수석으로 ‘왕수석’으로 통했던 안 수석은 대기업들이 내놓은 거액의 기금을 토대로 설립된 미르·K스포츠 재단이 청와대와 연관돼 있으며, 기업들에 기부를 사실상 강요했다는 의혹을 규명하는 데 핵심 인물로 꼽힌다.

검찰은 앞서 재단과 모금을 주도한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대기업 관계자 등을 잇달아 불러 조사하면서 설립 및 모금 과정을 확인했다. 대기업 중에는 롯데와 SK그룹 측 관계자가 참고인으로 소환조사를 받았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두 재단에 45억원을 출연하고도 다시 추가 출연을 요청받아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내놨다가 돌려받았다.

SK그룹은 K스포츠재단에서 80억원 출연 요구를 받았다가 거절했는데, 당시 명목은 ‘체육인재 해외 전지훈련 예산 지원’이었으나 독일에 최씨가 세운 ‘비덱(Widec) 스포츠’가 운영을 맡는 구조였다는 재단 내부 관계자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정현식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안 전 수석과 최씨의 지시를 받아 SK에 80억원을 요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경련에서 핵심 인물로 꼽히는 이승철 부회장도 검찰 조사에서 안 전 수석의 연관성을 시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을 상대로 이런 의혹을 전반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9일 안 전 수석의 자택과 청와대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각종 자료와 휴대전화,이메일 등을 확보하고 압수물을 분석해왔다.

전날 출석한 최순실씨를 조사하고 밤늦게 긴급체포한 검찰은 이날은 다른 중요 소환자 없이 오전 10시부터 서울구치소에 머물던 최씨를 불러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이틀째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에서 주로 조사를 받고 있으며,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을 맡은 특수1부(이원석 부장검사) 조사도 이어지게 된다.

검찰은 체포 시한이 끝나는 내일 오후 늦게까지 최씨를 조사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최씨가 자신의 혐의를 대체로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하고 있다”면서 “조사할 내용이 많다”고 설명했다.

전날 취재진과 시민단체를 포함해 수백 명의 인파 속에 검찰청사에 출석한 최씨는 공황장애 등을 호소하며 변호인 입회 상태에서 약을 먹으면서 조사를 받았다. 증상이 심하지는 않으나 조사 중에도 불안한 심리상태를 종종 드러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현 정부에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최씨와 관련설이 꾸준히 제기된 광고감독 차은택씨는 곧 중국에서 귀국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차씨가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파악했으며, 중국에서 귀국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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