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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각의 발언, 승마협회 ‘살생부’에 적힌 것과 같아”

“대통령 각의 발언, 승마협회 ‘살생부’에 적힌 것과 같아”

입력 2016-11-01 10:41
업데이트 2016-11-0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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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민석 의혹제기…“최순실이 작성한 것을 국무회의서 읽은 것 아니냐”

“장시호, 보름 전 증거인멸 지시…말맞추기 이미 끝나”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13년 7월 국무회의에서 한 발언이 이른바 ‘승마협회 살생부’에 나온 내용과 같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 ‘살생부’가 최순실씨의 측근이 작성한 것이므로, 결국 최씨의 입김이 대통령 연설문 뿐 아니라 국무회의 발언까지 작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앞서 최 씨의 측근인 박원호 전 승마협회 전무가 이 ‘살생부’를 작성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 지역 승마협회장 등을 사퇴시키면서 협회를 박 전 전무가 장악한 뒤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2013년 7월 23일 국무회의에서 ‘본인의 명예를 위해 체육단체장을 하거나, 체육단체를 장기간 운영하는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며 “국무회의에서 하기는 대단히 어색하고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체육인들이 왜 이런 말을 대통령이 하는지 의아해했다. 체육계 출신인 이에리사 전 의원 역시 궁금해했다”면서 “그런데 2013년 5월에 작성된 이 살생부에 보니 ‘체육협회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표현이 나와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최씨의 측근이 작성한 살생부 내용과 국무회의 발언 동일한 것이 우연의 일치냐. 최씨 측근이 작성한 것을 대통령이 읽은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에서도 최씨의 조카 장유진(개명 후 장시호) 씨와 관련, “장씨가 국가대표 출신 모씨에게 보름 전에 전화를 해서 증거인멸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장씨가 동계스포츠영재센터라는 걸 만들어서 국가 돈을 빼먹은 것, 이게 국민 세금들 가지고 이 사람들이 장난치는 것”이라며 “증거인멸, 말맞추기가 다 끝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특히 “문제는 최 씨 가족들과 대통령께서 한가족 같은 관계를 오랫동안 지속해 왔다는 점”이라며 장씨와 장씨 오빠의 결혼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큰 틀에서는 박 대통령이 최순실 씨와 직간접적인 조율이 당연히 있었을 것”이라며 “특히 문고리 3인방과 우병우 전 수석이 현재까지도 밑그림을 그려 나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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