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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거나 늙게 보이는 건 유전자 때문”

“젊거나 늙게 보이는 건 유전자 때문”

입력 2016-04-29 11:05
업데이트 2016-04-29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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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내 MC1R 유전자 있으면 실제보다 2년 더 늙어 보여

실제 나이보다 젊거나 늙게 보이는 건 유전자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과 네덜란드 연구진은 사람을 늙게 보이게끔 하는데 유전자가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최초로 규명해 국제의학 학술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실었다.

연구진이 발견한 핵심 유전자는 MC1R이다.

창백한 피부와 빨간 머리카락 생성과 관련된 MC1R 유전자 한 쌍을 체내에 지닌 사람은 유전자 변형 탓에 이 유전자를 아예 지니지 않은 같은 또래의 사람보다 최대 2년은 늙어 보인다는 것이다.

이 유전자를 하나만 지녀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1년은 늙게 보인다.

얼굴의 주름, 자외선 노출도, 피부색 등 늙게 보이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연구진은 MC1R 유전자가 늙게 보이는 것과 가장 밀접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다만, 사람의 눈에 늙게 보이는 것일 뿐 실제 나이와는 무관하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연구진은 유전자와 노화의 관계를 따지고자 네덜란드 노령인구 2천693명을 대상으로 800만 개 이상의 유전자 단일염기 다형성 조사를 벌였다.

그런 다음 유전자와 노화에 대한 인식의 관계를 규명하려고 영국 직장인 30명에게 네덜란드 조사 대상자의 얼굴 정면·측면 사진을 본 뒤 몇 살쯤 되어 보이는지를 추정하라고 했다.

연구진은 네덜란드 노년층 600명과 영국 노령인구 1천200명에게도 비슷한 조사를 진행해 MC1R 유전자가 늙게 보이게 하는데 중추적인 노릇을 한다고 결론 내렸다.

MC1R 유전자가 어떻게 변형돼 늙게 보이게 하는지를 연구진이 명확하게 규명하진 못했지만,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이 유전자가 코와 양쪽 입 사이의 주름을 더 깊게 만드는 식으로 얼굴 구조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를 이끈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에라스뮈스 의대의 만프레트 카이세르 박사는 “나이보다 젊거나 늙게 보이도록 하는 유전자가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했다”고 의미를 뒀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의 피부학 전문의인 앤 린 창 교수는 “훌륭한 발견”이라면서도 “이번 연구는 얼굴 주름에 영향을 주는 조사 대상자의 체질량지수, 흡연 여부 등의 지표가 빠졌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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