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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로켓 엔진 분출시험에 이란 기술 사용했다”

“北 로켓 엔진 분출시험에 이란 기술 사용했다”

하종훈 기자
하종훈 기자
입력 2016-04-20 11:17
업데이트 2016-04-2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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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전문가 주장… 북한-이란 커넥션 다시 제기

 이스라엘의 미사일 전문가가 북한이 최근 공개한 고체연료 로켓엔진 분출시험에 사용된 추진체에 이란의 기술이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이스라엘 피셔항공우주전략연구소 탈 인바르 우주연구센터장이 지난 19일 미국 하원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 미사일 기술의 상당 부분이 이란과 공유되고 있으며 지난달 북한의 고체연료 로켓엔진 분출시험에서 공개된 추진체는 이란이 개발한 것과 사실상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20일 보도했다.

 그는 “북한 매체를 통해 공개된 북한 고체연료 추진체의 지름이 1.25m인 점 등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세질’과 제원면에서 같아 북한이 세질의 기술력을 직간접적으로 받아들여 해당 추진체를 개발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미사일 관련 시찰 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이 상당히 발전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화성 13호’의 개량형 버전(KN-08)으로 추정되는 탄도 미사일의 경우 기존에 비해 탄두 부분도 크기가 커져 핵이나 수소폭탄도 실을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화성 13호 개량형의 탄두 부분 지름을 60㎝로 추산하면서 “이는 40~80㏏에 달하는 핵무기를 탑재할 만한 크기”라고 설명했다. 화성 13호는 사거리 1만 2000여㎞로 추정되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KN-08의 북한식 이름이다.

 인바르 센터장은 대기권 재진입환경 모의시험을 거친 탄두 모양이 변하지 않은 점을 근거로 북한이 탄도 미사일의 대기권 진입 기술을 어느 정보 확보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북한 ICBM의 실제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기 위해선 시험발사 등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24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고출력 고체로켓 엔진 지상 분출 및 단분리 관련 실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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