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투표를 마치고 출근한 충북 충주 보성파워텍 직원들이 회사에 제출한 투표 확인증. 이 회사는 투표에 참여한 직원과 가족에게 투표 수당을 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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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경찰과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강원 원주 학성동 중앙초등학교 투표소에서는 ‘복(卜)’이 표기된 기표용구를 ‘청춘’이라고 적혀 있는 도장으로 몰래 바꿔치기한 것을 투표사무원이 발견해 교체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바뀐 도장으로 투표한 유권자는 없을 것으로 추정하나 기표한 투표용지가 있을 경우 개표소 선관위원장이 유효 여부를 판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후보자 비방은 여전했다. 경기 용인에서는 오전 10시 45분쯤 한 아파트 우편함에 ‘나라를 망하게 하는 동성애를 지지하는 후보자 막아야’라는 내용의 유인물 300매 가량이 배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파주에서는 한 아파트 입구에서 ‘황진하 후보 금품 선거로 고발당해’라는 기사가 실린 파주 지역 신문을 13부 배포한 사람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구에서는 곽모(30)씨가 ‘무소속 김영순 후보의 비리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는 비방 전단을 살포해 검거됐다.
선거일인 13일부터는 선거 운동이 금지되지만 이를 어긴 일도 있었다. 인천 남구에서는 오전 8시 50분쯤 용현주민센터 투표소 앞에서 박모(58·여)씨가 무소속 윤상현 후보를 지지하며 홍보하다가 적발됐다. 경남 김해시에서도 한 아파트 단지 내 우편함에 김해시장 재선거 후보자 선거공보물이 500장 배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