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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삼성전자 깜짝실적에도 기관 매도세로 ‘찔끔’ 상승 마감

코스피, 삼성전자 깜짝실적에도 기관 매도세로 ‘찔끔’ 상승 마감

입력 2016-04-07 15:30
업데이트 2016-04-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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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연중 최고치 경신…셀트리온 3.26%↑·셀트리온제약은 상한가

코스피는 7일 삼성전자의 1분기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 소식에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57포인트(0.13%) 오른 1,973.89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7.43포인트(0.38%) 오른 1,978.75로 출발한 뒤 한때 1,980선을 회복했다가 삼성전자 주가 반락의 영향으로 1,960선으로 내려앉기도 했다.

장 막판에 외국인이 매수세를 키우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개장 전에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7.49% 증가한 6조6천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보다 무려 1조원이나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는 1.17% 오른 130만원에 출발했지만 곧바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반락했고, 지수도 장 초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선반영된 데 따라 주가가 생각보다 오르지 못해 지수 상승이 제한됐다”며 “아직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있는 상태여서 어닝시즌을 좀 더 확인하려는 심리가 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삼성전자의 깜짝실적이 지수 상승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가 다시 한 번 실적 기대감을 자극하고 실적 대비 주가 매력도가 높은 업종·종목들의 반등 시도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시장에 노출된 만큼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코스피 2,000선 안착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천183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사자’에 나섰다.

개인도 378억원어치를 샀다. 기관만 3천190억원어치를 팔며 5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벌였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1천47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전체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5천780억원, 거래량은 4억2천706만 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기계(1.86%), 의약품(1.23%), 전기가스업(1.12%), 운송장비(1.10%) 등이 상승했고 전기·전자(-0.91%), 건설업(-0.88%), 보험(-0.77%), 의료정밀(-0.68%)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1.25%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0.76%), SK하이닉스(-2.18%) 등도 약세였다.

한국전력(1.20%), 현대차(1.74%), 현대모비스(0.85%), NAVER(4.01%), LG화학(0.47%) 등은 강세였다.

영진약품은 케이티앤지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한다는 소식에 17.02% 급등했다.

교복업체인 형지엘리트는 중국 교복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11.14% 상승 마감했다.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동부건설은 매각 성공 기대감에 장중 28%대로 치솟았으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0.36%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10포인트(0.45%) 오른 697.13으로 장을 마치며 다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2.88포인트(0.41%) 오른 696.91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수세가 뒷받침되며 시가총액 상위주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을 지속했다.

코스닥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은 국내 첫 항체 바이오 복제약(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되살아나 3.26% 상승했다.

전날 차익실현 매물로 7% 넘게 하락했지만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셀트리온 자회사인 셀트리온제약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액트는 신규사업 투자 등을 위해 지분 매각과 제3자배정 유상증자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 신규 입성한 영재교육 전문 기업 씨엠에스에듀는 공모가(2만3천200원)를 웃도는 가격에 시초가(2만6천800원)가 형성했지만 6.9% 하락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7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4억원 수준이네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4.7원 내린 1,151.4원에 마감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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