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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가격 내려도 고객 이탈, 위기 맞은 ‘야나이 마법’

유니클로 가격 내려도 고객 이탈, 위기 맞은 ‘야나이 마법’

입력 2016-04-05 10:56
업데이트 2016-04-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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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캐주얼의류 전문점 유니클로의 3월 일본 내 기존점포 고객 수가 작년 같은 달보다 8.6% 줄고 매출도 0.3% 감소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5일 보도했다.

유니클로는 고객 수 만회를 위해 2월부터 일부 상품가격을 내렸지만 그 이전 두 차례에 걸친 가격인상 여파로 기존의 ‘저가상품’ 이미지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유니클로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엔저 등을 이유로 2014년 5%에 이어 2015년 10% 가격을 올렸는데, 당시에는 임금 인상도 확산되면서 소비자가 어느 정도 받아들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간 보여준 야나이 다다시 유니클로 회장의 ‘마법’이 다시 한 번 통할 것이라는 기대도 컸다.

그러나 가격 인상은 고객 이탈로 이어졌고 야나이 회장은 지난 1월말 가격인하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당시 유니클로는 가격표도 제대로 고치지 못한 상태에서 가격 인하를 단행할 만큼 다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니클로가 가격 인상으로 부진한 사이 라이벌 업체들은 기운을 차렸다. 저가품에 강한 캐주얼업체 시마무라는 연간이익도 늘었고 3월 매출도 11.8% 늘었다. 노나카 마사토 사장은 “지금 소비자는 싼 제품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의 많은 기업이 임금인상을 억제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는 ‘품질과 가격의 균형’을 지금까지 이상으로 엄격하게 따지며, 이는 외식이나 휴대전화에도 가격인하나 저가상품 확산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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