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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서 ‘곰팡이’ 핀 식재료 사용…혹시 내 가족이 입원한 병원 김치도?

병원서 ‘곰팡이’ 핀 식재료 사용…혹시 내 가족이 입원한 병원 김치도?

이성원 기자
입력 2016-04-05 11:10
업데이트 2016-04-0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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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핀 식재료를 사용하는 등 경기도 고양·파주시 일부 대형병원과 요양병원의 식재료 관리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검찰 단속에서 드러났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를 보관·사용하고 원산지를 거짓 표시한 혐의(식품위생법 위반)로 고양, 파주지역 대형병원과 요양병원 등 17곳을 적발하고 대표와 영양사 등 20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17∼18일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등 고양·파주경찰서 등 8개 기관과 합동으로 부정불량식품 합동단속을 벌인 결과다.

검찰은 이 중 업체 11곳에 대해 수사지휘를 내렸고, 업체 9곳은 관할 지자체에 통보해 영업정지 및 과태료 등 행정조치를 하라고 통보했다.

단속 결과 A 대형병원은 중국산 고춧가루 27kg을 사용하면서 ‘국내산’으로, B 요양병원은 미국산 쇠고기 17kg을 호주와 뉴질랜드산으로 거짓 표시했다. C 요양병원은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김치에 곰팡이가 피어있었고, D장례식장은 유통기한이 2년 4개월이 지난 통 북어 80g과 3년 4개월이 지난 한과 150g을 각각 보관하다 적발됐다.

고양지청 관계자는 5일 “식품단속의 사각지대에 있는 요양병원, 장례식장 등의 식재료 관리상태가 전체적으로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관계기관과 협조체제를 유지해 수시로 단속을 펴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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