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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불륜 주장 美 연예주간지는 사실상 트럼프 대변지”

“크루즈 불륜 주장 美 연예주간지는 사실상 트럼프 대변지”

입력 2016-04-02 10:34
업데이트 2016-04-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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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트럼프의 섹스스캔들 보도 일삼던 ‘내셔널 인콰이어러’ 대변신

미국 공화당 대선 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불륜 의혹을 제기한 연예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과거 단골 소재는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내연녀를 둘러싼 치정이었다.

하지만 이 주간지가 지금은 트럼프의 대변지로 전락했다고 온라인 매체인 ‘데일리비스트’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일리비스트’는 “트럼프와 이 잡지가 정치적 동맹을 맺기 훨씬 전 이 잡지는 트럼프와 그의 내연녀에 관한 세기적 이야기를 싣는 데 여념이 없었다”며 “하지만 이제는 트럼프의 홍보지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는 트럼프가 이 잡지의 고위 인사와 가까운 것과 관련 있다”며 “1990년 이후 이 잡지의 발행인인 데이비드 펙커가 트럼프의 절친”이라고 덧붙였다.

한 소식통은 “인콰이어러가 트럼프를 보호하고 있어 그를 둘러싼 치정이 보도되지 않고 있다”며 “이 잡지는 주기적으로 트럼프의 정적을 타깃으로 삼으며, 트럼프의 기고문과 독점 인터뷰가 실린다”고 전했다.

이 잡지가 지난 23일 ‘충격 주장:변태 테드 크루즈 불륜 발각…5명의 비밀 정부와’라는 제목의 기사를 터뜨린 것도 이러한 흐름 속에서다.

이 잡지는 워싱턴 정가의 한 인사이더를 인용해 “공화당 대선 주자인 크루즈 상원의원이 적어도 5명의 정부와 불륜 행각을 벌였다”며 “그의 성관계가 대선 캠프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크루즈 의원은 즉각 기자들에게 “기사는 쓰레기다. 완전히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타블로이드의 중상모략이며 트럼프와 그의 측근들에게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가 배후에 있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트럼프는 “내셔널 인콰이어러와 관련된 크루즈의 문제는 그 자신의 문제”라며 “이 잡지의 O.J 심슨이나 존 에드워즈 등 기사는 맞았지만 ‘거짓말쟁이’ 크루즈의 기사는 맞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맞섰다.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1990년대 트럼프와 내연녀의 불륜 기사로 도배되곤 했다.

1990년 3월 27일 자 커버스토리는 ‘트럼프 내연녀가 톰 크루즈와 바람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같은 달에는 ‘트럼프 내연녀 임신, 이바나 트럼프 비탄’이라는 제목의 기사도 나왔다.

이 잡지가 표적으로 삼은 문제의 내연녀는 나중에 트럼프의 2번째 부인이 되는 말라 메이플스다.

같은 해에는 ‘포착! 트럼프와 그의 내연녀’라는 기사도 실렸다. 2번째 부인인 말라가 다른 남성들과 바람을 피웠다는 식의 기사는 잊을만하면 게재됐고 1996년에는 트럼프의 대선 출마 야심마저 보도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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