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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출판업자, 실종 두달 만에 경찰 면담…中 납치설 부인

홍콩 출판업자, 실종 두달 만에 경찰 면담…中 납치설 부인

입력 2016-03-01 11:05
업데이트 2016-03-0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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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 “동료 관련 조사 협조 위해 자발적으로 중국 왔다” 주장

작년 말 실종됐던 홍콩 출판업자가 두 달 만에 홍콩 경찰을 면담하고서 중국 당국의 납치설을 부인했다.

홍콩 경찰은 경찰관과 입경사무처 직원이 지난달 29일 오전 중국의 한 게스트 하우스에서 출판사 ‘마이티커런트(巨流) 미디어’의 주요 주주인 리보(李波·65)를 면담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1일 보도했다.

경찰은 리보의 요구에 따른 것이라며 게스트 하우스의 위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홍콩 경찰은 리보가 중국에 있는 것으로 확인된 6주 전부터 중국 공안에 리보와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중국 공안은 리보가 면담을 원하지 않는다며 요청을 거부해왔다.

리보는 면담 경찰관에게 전달한 성명서에서 친구의 도움을 받아 자발적으로 중국에 들어왔으며 납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동료와 관련한 사건의 조사에 협조하고 있으며 사건이 해결되면 홍콩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보는 홍콩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다며 경찰에 자신의 사건에 대한 조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또, 리보는 지난달 29일 저녁 봉황위성TV, 중국 펑파이(澎湃·The Paper)신문 등과 가진 인터뷰에서 구이민하이(桂民海·51) 마이티커런트 미디어 대주주에 대한 조사에 협조하기 위해 중국에 몰래 들어왔으며 중국왕래 통행증을 이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어떻게 중국에 몰래 들어갔는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리보는 구이민하이가 최근 몇 년간 중국 문제에 관한 많은 책을 출판했지만, 일부는 조작된 것이라며 “나도 책임이 있으며 이 기회를 빌어 잘못을 고백하고 싶다”고 말했다.

영국 시민권이 있는 그는 사건을 복잡하게 만드는 영국 시민권을 포기하기로 결정하고서 영국 측에 통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구이민하이와 마이티커런트 미디어의 뤼보(呂波·45) 총경리, 청지핑(張志平·32) 업무 매니저, ‘코즈웨이베이(銅라<金+羅>灣) 서점’ 점장 람윙키(林榮基·61) 등 홍콩 출판업자 4명은 지난달 28일 봉황위성TV에 나와 불법 서적을 중국으로 밀반입했다고 시인했다.

스웨덴 국적자인 구이민하이는 지난달 17일 중국 관영 중앙(CC)TV에 나와 중국에서 음주운전으로 사망 사고를 내고서 10년간 수배를 받아오다 작년 10월 중국 당국에 자수했다고 말한 적 있다.

그러나 구이민하이의 딸은 명보(明報)에 “아버지에게 여러 차례 TV 카메라 앞에서 죄를 인정하도록 요구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사건이 엉터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구이민하이가 최근 스웨덴 대사관 관계자를 만나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한 것에 대해 감시를 받는 상황에서 강요에 의해 이뤄진 발언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작년 10월 구이민하이가 태국에서 휴가 중 실종된 것을 시작으로 중국 당국을 비판하는 서적을 판매하는 홍콩 출판업자 5명이 잇따라 실종되자 중국 당국의 납치설이 제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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