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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각질, 효과적 제거방법은?

지긋지긋한 각질, 효과적 제거방법은?

입력 2010-01-14 00:00
업데이트 2010-01-14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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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하면 미관 해치고 가려움증 유발

55세의 남성 A씨는 겨울이 몹시 괴롭다. 몇 년 전부터 확연히 나타나기 시작한 피부 가려움증 때문이다.

겨울철이면 어김없이 찾아드는 가려움증은 그에게 말 못할 고민거리이자 고통 그 자체다. 특히 팔과 종아리 부위는 증세가 심해 하도 긁다 보니 뱀살을 연상시킨다. 자리를 불문하고 팔 다리를 벅~벅~ 긁다가 아내에게 구박받는 일도 적지 않다.

더 골치 아픈건 각질이다. 마구 긁다보면 팔 다리에서 허연 각질이 눈송이처럼 쏟아지기 일쑤다. 혹한기엔 바지 속에 검은 색 타이츠라도 입을라치면 내복 안쪽이 모래알 박힌 듯 지저분해지곤 한다. 사타구니 아래 쪽도 마찬가지다.

견디다 못한 A씨는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갔다. 진단 결과는 말 그대로 ‘피부 가려움증’. 옴균 등 세균이 번식해 생긴 증세는 아니었다. 나이 들면서 피부의 수분 흡수와 피지 분비 능력이 약해진데다 건조한 계절을 맞아 피부가 메마르면서 생긴 증상이었다. 겨울철엔 혈액순환과 신진대사 기능이 약해진다는 점도 각질 생성, 탈락의 순환을 저해하는 요인이었다.

의학적으로 ‘피부 건조증’은 피부에 수분이 정상의 10%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가리킨다. 심한 경우 각질로 인해 피부가 거칠어지고 붉은 반점과 열창이 생기기도 한다.

A씨처럼 겨울철이면 피부 가려움증과 지저분한 각질 때문에 괴로움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여자들의 경우 이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화장이 잘 먹지 않고 들뜨는 바람에 이만저만 괴로운 게 아니다.

이같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각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일이다. 수명을 다 한 피부 세포가 떨어지지 않은 채 남아 생기는 각질은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고 모공을 막아 각종 피부 트러블을 일으키는 원흉이다. 각질은 여드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때문에 건조한 겨울철에는 피부에 각질이 쌓이지 않도록 각별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문제는 각질을 어떻게 제거하느냐이다. 만약 각질을 억지로 떼어내면 피부는 더욱 건조해지고 가려운 증상도 심화된다.

각질을 억지로 제거하는 대표적 행위가 때밀기다. 겨울철 목욕탕에서 무리하게 때를 밀면 각질이 강제로 떨어져 나가면서 그 속에 들어 있는 천연보습인자(NMF: Natural Moisturizing Factor)까지 동반탈락해 피부보호 장벽이 사라지게 된다. 이로써 각질 안쪽에 있던 피부까지 건조해지면서 들뜨고, 다시 각질이 형성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심하면 피부에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헬레나의원의 피부과 전문의 배이지 원장은 “강제로 각질을 떼어내면 피부를 보호해주는 세포까지 떨어져 나가 염증이 생길 수 있다”며 “무리한 각질 제거는 피부 건강에 독”이라고 조언했다.

따라서 각질을 제거해 없애되 자연스럽게 떨어져 나가도록 유도하는 방법을 취하는게 현명하다.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씩 녹여 없앤다는 기분으로 각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전문의들이 추천하는 도구는 스팀 타월이다. 얼굴을 예로 들 경우 세수를 한 다음 뜨거운 물에 적신 수건을 1~2분 정도 덮어 모공을 열어준다. 그리고 우유나 흑설탕 등으로 마사지를 하고 찬 물로 여러번 씻어내면 효과적으로 각질이 떨어져 나간다.

스팀 타월은 피부 아래의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 순환을 돕는 한편 각질을 부드럽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떨어져나가도록 돕는다.

이런 식으로 각질을 제거한 뒤에는 피부가 마르기 전 충분히 보습제를 발라 습도를 유지해 주어야 더욱 효과적이다.

그러나 피부 건조증을 막을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피부의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 각질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피부에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샤워를 할 때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을 이용하고 세정제는 거품이 많은 것을 이용한다. 몸을 지나치게 힘주어 문지르거나 너무 잦은 샤워는 금물이다. 또 지나치게 뜨거운 물이나 때미는 수건을 사용하지 않으며 과도한 양의 비누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둘째, 지나친 난방은 금물이다. 강한 난방은 겨울철을 맞아 땀 분비가 거의 없는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드는 주범이다.

셋째 실내에 빨래를 널거나 가습기를 틀어 공기중 습도를 유지하는 한편 평소 물을 많이 마셔 피부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한다.

이렇게 피부 건조증을 예방하면서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면 각질이 자연스럽게 제거되는 한편 깨끗하고 뽀송뽀송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메디서울(기사 제보 및 문의: webmaster@med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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