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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드라마 ‘올인’ 촬영현장 “50억 투자… 부담 크지만 잘 만들어야죠”

SBS드라마 ‘올인’ 촬영현장 “50억 투자… 부담 크지만 잘 만들어야죠”

입력 2003-01-08 00:00
업데이트 2003-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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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짜’라던 송혜교의 손놀림이 심상찮다.김병세는 J와 Q,합쳐서 20의 높은 패를 만들고 씨익 웃는다.그러나 송혜교는 곧바로 10과 A로 최고 패인 블랙잭을 만들어낸다.도박 경력 15년이라는 김병세가 연습이라지만 10분만에 400만원을 날리는 순간이다.김병세의 표정이 곱지 않은데,송혜교가 살짝 웃으며 결정타를 날린다.“선배,한번 더 하실래요?”

지난 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SBS 드라마 ‘올 인’(감독 유철용·작가 최완규)촬영현장.‘올 인’은 한국 미니시리즈 사상 최고의 제작비(편당 2억5000만원,총 50여억원)투입과,방송에서 금기시한 프로 도박사를 주인공으로 삼아 기획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허준’‘상도’의 최 작가가 처음 시도하는 현대물이라는 점도 특징.2년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하는 이병헌과 송혜교를 비롯해 허준호·지성·유민·박솔미·김태연·김병세로 이어지는 호화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프로 도박사’로 인한 사행심 조장과 ‘거대 제작비’ 등 여론을 의식했는지 최작가는 “욕 먹을 각오 단단히 했다.”면서 “재미를 최우선으로 삼아 각본을 쓸 생각”이라고 공언했다.

유PD는 굳은 얼굴로 “투자액수가 큰 만큼 부담이 많지만 열심히 하겠다.”고 끼어들었다.“‘컷’을 어찌나 좋아하는지,별명이 ‘사시미’”라는 출연진들의 고자질에서 유PD의 작품에 대한 열의가 어렵지 않게 읽힌다.“한달간의 미국 로케가 거의 해병대 훈련 수준이었어요.”

물론 드라마의 중심축은 실존인물인 프로 도박사 차민수씨를 모델로 한 김인하다.그 역을 맡은 이병헌은 “전 지금 생각 없이 연기하고 있어요.바보같이 들리죠?”라고 말하곤 씨익 웃었다.“배역은 몸으로,마음으로 느끼는 겁니다.김인하를 둘러싼 여러 사건들과 반응을 통해 캐릭터를 점차 파악해나갈 생각이에요.” 일견 무책임해 보이는 발언 뒤에는 오랜 연기경험을 통해 쌓아온 자신감,능력과 철저한 준비 작업이 뒷받침되어 있다.“월드 포커 챔피언십 비디오를 보면서 프로 도박사들의 심리와 몸짓,눈빛 등을 공부했습니다.차민수씨를 사부로 모시고 연기지도도 많이 받았고요.그래도 아직 갈 길이 머네요.”

이외에도 1년 반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송혜교가 이병헌의 상대역인 민수연으로,지성이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인 최정원으로,허준호가 김인하의 친구인 ‘타짜’유종구로 분한다.이들은 “늑대가 토끼를 잡아먹는 것처럼 살벌한 이병헌과 송혜교의 키스 신만은 꼭 봐야한다.”면서 오는 15일 첫 방송되는 ‘올인’을 보도록 권했다.“어지간한 영화보다 훨씬 재미있을 겁니다.저희도 모든 것을 ‘All in’했다니까요.”

채수범기자 lokavid@
2003-01-0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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