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명이 찾은 제주... 관광은 웃고 방역은 울고

20만명이 찾은 제주... 관광은 웃고 방역은 울고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2-02-03 15:10
수정 2022-02-0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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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제주국제공항이 설 연휴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들로 크게 붐볐다. 설 연휴 5일동안 20만 3000명이 제주를 방문했다. -연합뉴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제주국제공항이 설 연휴를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들로 크게 붐볐다. 설 연휴 5일동안 20만 3000명이 제주를 방문했다. -연합뉴스


결국 우려가 현실이 됐다. 설 연휴기간 제주 방문객이 20만 3000명으로 급증한 만큼 코로나19 하루 확진자도 세자릿수를 기록하면서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달 29일 4만 7862명이 제주를 찾은 데 이어 30일 4만 4404명, 31일 3만 3209명, 이달 1일 3만 5265명, 2일 4만 2697명이 제주를 찾았다. 하루 평균 4만 687명꼴로 총 20만 3437명이 제주를 찾은 것이다. 지난해 설 연휴(2021년 2월 10∼14일)기간 15만 3132명보다 32.9% 증가한 수치다.

장기간 연휴로 여행 심리가 고조됐고 사적 모임 완화조치(4명→6명)로 인한 부부·연인·가족 단위 개별관광객과 패키지 단체여행객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호황을 맞은 관광업계와 달리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에 긴장모드다.

설 당일인 1일 제주에서 12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3일 오전 11시 기준 169명이 신규 확진돼 연일 역대 최다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설 연휴 첫날인 1월29일 69명 확진을 시작으로 1월30일 74명, 1월31일에는 86명으로 늘었다. 급기야 설 당일 122명으로 연일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도 25명 추가되면서 누적 인원이 173명으로 늘어 우세종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어 울상이다.

이에 도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산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가족 및 고위험군 중심으로 역학조사 체계를 전환한다. 7일부터 확진자가 직접 역학조사 관련 내용을 작성하는 도민 참여형 자기기입식 전자역학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확진자가 발생하면 각 보건소에서는 코로나19 정보관리시스템을 통해 전자역학조사 안내문자를 발송하고, 대상자에게 전자역학조사 기본사항(사전고지 및 회신방법 등)을 전화로 안내한다.

확진자는 추정 감염경로, 가족(동거인) 및 집단시설 접촉자 여부 등을 본인이 직접 입력하게 된다. 이후 보건소에서는 역학조사 회신여부를 확인하고, 미회신 자는 기존 방식으로 조사한다.

한편 도는 1월 26일부터 31일까지 서귀포시 상예동 ‘예래헬스사우나 남탕’에 확진자 다수가 다녀간 사실을 파악하고 3일 동선 정보를 공개했다.

제주안심코드 등 전자출입명부 기록 등으로 방문자들에게 검사 안내를 하고 있지만 모든 방문자를 파악하기 어렵고 업종 특성상 감염 위험도가 높아 동선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월 26~31일 오전 6시부터 정오 사이 산남주민지원협의체 예래헬스사우나 남탕에 방문한 사람은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코로나19 증상이 없어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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