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광양 가야산 화재는 초등생의 불장난
초등생 3명 10세 미만이어서 형사처벌도 어려워
건조한 날씨에 산불
10일 낮 12시42분 전남 광양시 마동 가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헬기가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2021.2.10 연합뉴스 독자제공
2일 전남 광양시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2월 10일 낮 12시 42분 가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초등학생들이 유튜브에서 본 요리를 따라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산불 발생 원인 수사에 나선 경찰은 CC-TV 등을 복원해 인근 놀이터에서 놀던 초등학생 3명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들은 유튜브에서 본대로 포일에 귤을 싸서 구워 먹고, 잔디밭에서 발로 차며 놀다가 불씨가 인근 산으로 날려 산불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들 어린이는 모두 10세 미만으로 촉법소년(범법행위를 한 10세 이상 14세 미만 아동)도 아니어서 법적 처벌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산림당국은 이날 산불이 발생하자 헬기 10대와 인력 250여명을 동원해 진화에 나섰지만,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쉽사리 불길을 잡지 못했다. 이 산불은 11시간만에 주불을 진화했지만, 다음날 재발화하는 바람에 잡목 등 3ha가 불에 탔다.
광양시는 조림계획을 세워 가야산의 숲을 복원할 계획이다.
광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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