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순천시의회 상임위원회 원안가결, 12일 본회의 절차 남아
순천만국가정원∼순천문학관 4.62㎞ 구간을 오가는 스카이큐브.
11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순천만 스카이큐브 무상기부채납 수용 동의안’이 전날 해당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오늘 12일 본회의 최종 의결 절차가 남았지만 해당 상임위인 행정자치위원회에서 원안가결된 만큼 통과가 확실시된다. 스카이큐브 운영 분쟁을 둘러싼 순천시와 포스코 사이의 1년 3개월가량 끌어온 갈등이 마무리 될 지 주목된다.
나안수 순천시의회 행자위원장은 “기부채납 받은 소형경전철(PRT)이 애물단지가 되지 않도록 운영 방안을 잘 수립해달라고 집행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2014년부터 스카이큐브 운영을 시작한 포스코 자회사 에코트랜스는 “만성적인 적자의 책임이 순천시에 있다”며 지난해 3월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했다. 5년간 투자비용 분담금 67억원과 미래에 발생할 보상 수익 1300억원 등 모두 1367억원을 요구했다.
이에맞서 순천시도 “운영 잘못을 시에 전환시키고 있다”며 “스카이큐브 시설 철거 비용 200억원을 부담하라”고 반대 신청을 냈다.
앞서 대한상사중재원은 지난달 29일 스카이큐브 운영업체인 ㈜에코트랜스가 순천시에 스카이큐브를 무상 기부채납해 직접 운영하도록 최종 화해권고안을 마련, 양측에 통보했다. 에코트랜스는 이 안에 수용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는 14일 이내에 수용여부를 중재원에 통보해야 하는 만큼 순천시의회에 ‘무상기부채납 수용 동의안’을 제출했다.
시는 시의회가 동의하면 시민사회단체 등과 토론 등을 거쳐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인수단을 구성할 예정이다. 최종 중재안에는 기술 이전 방안과 차량 운영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큐브는 순천만국가정원∼순천문학관 4.62㎞ 구간을 다닌다. 6~8인승 차량 40여대가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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