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홍보 나서자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7183개 두시간 만에 완판

이재명 홍보 나서자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7183개 두시간 만에 완판

김병철 기자
입력 2020-03-12 14:18
수정 2020-03-12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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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코로나19로 심각한 피해를 겪고 있는 도내 학교급식 계약재배 출하농가 돕기에 나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지사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이 준비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판매’ 홍보에 나서자 준비한 물량 전부가 두 시간 만에 완판된 것이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전날 도는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와 함께 도내 코로나19 피해 농가를 돕기 위해 시금치, 얼갈이, 아욱, 깻잎, 상추, 대파 등 엽채류 11개 품목을 담은 4kg짜리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한 상자를 2만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시작했다.

원래 이번 행사는 오는 18일까지 예정돼 있었으나 준비된 물량 7183개가 불과 두 시간 만에 전부 판매됐다.

이 지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판매’를 홍보한 이후 주문이 몰렸다.

이 지사는 이날 저녁 9시 경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글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많은 분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급식용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는 농가들도 개학 연기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산물 특성상 제때 출하를 못하면 고스란히 버릴 수밖에 없는데, 그 양이 자그마치 348톤이나 된다”며 “이번 기회에 친환경 농산물로 건강한 밥상도 준비하고 농가의 시름도 나누는 건 어떨까 생각한다”고 동참을 호소했다.

구매자들은 #코로나19농가돕기 #경기도농산물꾸러미 #착한소비 등의 해시태그를 걸며 자신의 SNS에 구매 인증샷과 참여 독려 메시지를 올리는 등 위기를 함께 하려는 자발적 움직임을 보여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강위원 경기농식품유통진흥원 원장은 “1주일 물량이 경기도와 이재명 지사의 도움으로 불과 2시간 만에 전부 판매됐다”며 “이후에는 친환경 농산물 학교 급식 공급 준비 기간과 시기가 겹치는 만큼, 상황을 살피면서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2차 판매를 진행할 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식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회장은 “경기도 친환경급식지원센터와 유통진흥원이 농민들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 것에 대해 민관이 한마음으로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좋은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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