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구는 ‘제18대 박근혜 대통령 생가터’라는 문구를 넣은 표지판을 지난해 10월 4일 삼덕동에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4용지 2장을 세로로 붙인 크기에 한글과 영문으로 표기했다. 중구는 이 표지판 설치에 20만원을 들였다.
박 전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은 박 전 대통령이 취임한 2013년 2월 25일 주민들이 처음 설치했다. 가로 70㎝·세로 240㎝ 크기로, 박 전 대통령이 꽃다발을 들고 웃으며 손을 흔드는 사진과 생가터 이력을 소개하는 글을 담았다.
표지판은 국정농단사태가 불거진 2016년 11월 18일 술에 취한 한 주민에 의해 붉은색 스프레이로 훼손됐다. 결국 중구는 다음달 표지판을 철거했다.
중구 관계자는 “표지판을 철거한 후 보수단체 민원이 10여차례 들어오고, 1인 시위가 끓이지 않아 재설치하게 됐다”며 “표지판을 다시 설치한 것에 다른 뜻은 없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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