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화폐는 경제를 살리는 ‘착한화폐’...발행목표치 1.5배 초과

경기지역화폐는 경제를 살리는 ‘착한화폐’...발행목표치 1.5배 초과

김병철 기자
입력 2019-10-29 14:59
수정 2019-10-2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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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역화폐 일반발행 현황
경기지역화폐 일반발행 현황
경기도 지역화폐가 도내 31개 시군에서 본격적으로 발행된 지 6개월 만에 전체 발행 실적이 목표치를 1.5배 가량 초과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 3분기까지 도민이 지역화폐를 직접 구매한 ‘일반발행’ 액수는 2066억원으로 발행 목표치 1379억원의 149.8%에 달했다.

올해 4월 1일부터 31개 시군 전역에서 확대 발행된 점을 고려하면 짧은 기간에 ‘돌풍’ 수준의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도는 평가했다.

월별로는 4월 107억원, 5월 268억원, 6월 244억원, 7월 284억원, 8월 348억원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 9월 634억원으로 급증했다.

이는 6~10%를 추가 지급하는 인센티브 혜택과 사용 편의성 등에다 전 시군 순회 홍보투어인 ‘경기지역화폐 방방곡곡 데이트’와 도민 설명회, 국회 토론회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이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카드형 지역화폐 주요 사용처 현황
카드형 지역화폐 주요 사용처 현황
시군별 발행액은 부천이 182억여원으로 가장 많고 동두천이 7억여원으로 가장 적었다.

발급 형태별로는 카드형이 1254억원으로 가장 많고, 지류(종이)형 509억원, 모바일형 303억원 등이었다.

청년기본소득과 같은 정책사업 수당으로 지급하는 정책발행분을 제외한, 일반발행분 중 실제 사용액은 76.6%인 158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카드형 지역화폐’로 결제된 874억원의 사용처를 분석한 결과, 일반한식점이 23.7%(206억원)로 가장 많았고, 이어 슈퍼마켓 7.4%(64억원), 서양음식점 6.1%(53억원), 보습학원 5.6%(48억여원) 등의 순이었다.

이밖에 정육점, 미용원, 스낵, 제과점 등 소상공인 업종이 상위 30개 업종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골목상권 활성화라는 취지를 훼손하는 부작용이 우려됐던 편의점에서는 5번째로 많은 4.5%(39억원)가 사용됐다.
카드형 경기지역화폐
카드형 경기지역화폐
도는 “지역화폐를 대형마트나 SSM(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업소에서 사용할 수 없는 점, 연간매출액 10억원 이하 업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지역화폐 사용액 대부분이 골목상권이나 영세소상공인에 풀린 것으로 보인다”며 “도민이 자발적으로 지역화폐를 구매해 골목상권에서 사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조기에 안착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역화폐가 가장 활성화된 곳이 경기도”라며 “소비자들의 생활비 6~10%(인센티브)를 아껴주고 소상공인, 자영업자, 골목상인들의 매출을 올려주며 돈이 돌게 해 경제도 살리는 착한 화폐”라고 강조했다.

오후석 경기도 경제실장은 “지역사랑상품권의 본래 기능에다 소상공인과 골목상권 보호 등의 목적도 겸하는 정책”이라며 “소상공인이 선도하고 시민사회가 후원하는 지역사회 운동으로까지 확대 발전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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