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출동 50대 경찰관 교통사고로 사망

현장 출동 50대 경찰관 교통사고로 사망

임송학 기자
임송학 기자
입력 2019-01-26 21:22
수정 2019-01-26 21: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현장으로 출동하던 순찰차가 승용차와 정면충돌해 50대 경찰관이 숨졌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45분쯤 전북 익산시 여산면에서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익산경찰서 여산파출소 소속 순찰차가 손모(26)씨가 몰던 크루즈 차량과 정면으로 출동했다.

이 사고로 순찰차 조수석에 탔던 박권서(58) 경위가 숨졌다.

순찰차 운전자 국모(54) 경위와 손씨는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순찰차는 사고 충격으로 도로 옆 배수로에 빠져 크게 파손됐다.

박 경위 등은 “운전 중 크루즈 차량 운전자와 시비가 붙었다”는 아우디 운전자 신고를 받고 출동하던 중이었다.

손씨는 아우디 운전자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현장을 벗어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조사에 착수한 경찰은 손씨가 중앙선을 침범해 사고를 낸 것으로 판단했다.

또 제한 속도가 시속 60㎞인 도로에서 급하게 속도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손씨의 혈중알골농도는 음주 측정 결과 단속 수치(0.05%)에는 못 미치지만 0.005%였다.

경찰은 사고 충격으로 지워진 블랙박스 영상을 복원하고 사고 기록 장치(Event Data Recorder)를 분석, 손씨의 과실이 명백하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을 보면 승용차 운전자가 중앙선을 넘고 과속한 정황이 보인다”며 “사고원인을 다각적으로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갑룡 경찰청장이 26일 박 경위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민 청장은 이날 원광대학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박 경위 빈소를 찾아 헌화와 묵념을 하고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그는 유족에게 “고인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돼 죄송한 마음뿐이다”라며 “경찰관이 현장에서 이런 일을 당하게 않도록 더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조문을 마친 민 청장은 박 경위와 함께 사고를 당해 같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국모(54) 경위의 병실도 찾았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유튜브 구독료 얼마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나요?
구글이 유튜브 동영상만 광고 없이 볼 수 있는 ‘프리미엄 라이트'요금제를 이르면 연내 한국에 출시한다. 기존 동영상과 뮤직을 결합한 프리미엄 상품은 1만 4900원이었지만 동영상 단독 라이트 상품은 8500원(안드로이드 기준)과 1만 900원(iOS 기준)에 출시하기로 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적절한 유튜브 구독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1. 5000원 이하
2. 5000원 - 1만원
3. 1만원 - 2만원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